역류성 식도질환 관리
요즘은 금요일이 되면 도시전체가 `불타는 금요일`을 즐기느라 온통 떠들썩합니다.
많은 분들이 반가운 사람들과 만나서, 혹은 한주일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맛있는 음식을 먹고, 음주를 즐기면서 늦은 밤까지 왁자지껄한 시간을 가집니다.
하지만, 그렇게 늦은 밤까지 음식을 먹고, 음주를 하고 나면 꼭 따라 오는 증상이 있습니다.
타는 듯한 가슴쓰림...심장이 조여 오는 듯 하다고들 표현하지요.
소화가 안되고, 위장 속의 음식물이 자꾸만 치밀고 올라오는 불쾌한 느낌...
평소에도 약국을 찾는 많은 분들이 호소하는 증상인데요.
흔히들 위산이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생각하시고,
위산을 중화시키는 제산제나 위산분비를 억제하는 위장약 종류를 달라고 하시지요.
여러가지 이유에서 강한 산성을 띠는 위액과 섞인 위장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올라 온다면,
명치가 쓰리고 불쾌하여 잠을 이룰 수 없을 뿐 아니라
나아가서 식도의 조직 손상에 의해 반흔이 생기고 협착, 이상증식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가장 걱정하는 질환인 식도암까지도 발병할 수도 있습니다.
또, 우리가 자주 겪는 불편한 증상으로 위산이 역류하여 목구멍을 자극하여
감기에 걸리지 않았음에도 계속 기침을 하고 가래가 많이 나오기도 합니다.
요즘 이비인후과에서 위산 억제제를 처방하는 경우를 가끔 볼 수 있는데, 바로 이런 경우입니다.
그런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특정 영양소를 흡수하는데 필요한 위산이
강한 산성의 성질을 띠고 있는 데는 분명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위산이 우리몸을 감염에 대해 방어장벽의 역할을 하는 수단으로 쓰이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는 매일 먹는 음식을 통해서 혹은 다른 경로를 통해 세균을 삼키고 있는데,
강력한 위산이 이를 잘 방어해 주기 때문에 감염으로 부터 안전하게 생명활동을 계속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불쾌한 속쓰림을 다스리기 위하여 장기적으로 계속 위산을 중화시키거나
위산의 분비 자체를 억제시킨다면 우리 몸에 결과적으로 해로운 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런 속쓰림은..즉 위 내용물의 식도로의 역류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요?
그것은 식도와 위를 이어주는 곳에 있는 하부식도 괄약근이 느슨해졌기 때문입니다.
빵빵하게 부푼 주머니를 손가락으로 꽉 막아 쥐고 있다가 손가락의 힘을 풀면
서서히 주머니 속의 내용물이 밖으로 나오는 것과 같이 말입니다.
디아제팜이나 니트로글리세린, 프로게스테론등의 약물을 섭취한다든지
지나치게 과식을 하는 일이 반복된다든지 하는 여러가지 이유로 인해
하부식도 괄약근이 수축력을 상실하면
위장 속의 내용물들이 식도로 치밀고 올라오는 일이 생기는 것이지요.
특히 탄수화물의 함량이 높은 식사를 하였을 때에 이런 일이 잘 발생합니다.
의외로 커피나 지방. 산도가 높은 음식은 속쓰림을 유발한다는 증거가 적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이 하부식도 괄약근을 이완시켜 음식물이 식도로 역류하게 됩니다.
식후에 담배를 즐기시는 분 중에 속쓰림을 자주 겪는 분이 계시다면 이런 습관을 버리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름진 음식은 위장속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 하부식도 괄약근이 위산에 노출되는 시간을 길어지게 하므로
속쓰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임신과 비만으로 복압이 상승하면 위장이 위로 밀려 올라가는데, 이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스트레스는 위산 분비를 억제하여 소화를 방해하고
식도 역류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속쓰림을 다스리기 위한 생활 습관은 어떤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음식을 천천히 잘 씹어서 삼키고, 과식, 음주, 흡연을 하지 말아야 합니다.
식후에 바로 누우면 음식이 식도로 넘어오기 쉬운 조건이 되므로
저녁식사를 일찍 마친후 위장을 비우고 자는 것이 좋습니다.
잘 때에는 머리를 높이하여위산이 역류하지 않도록 합니다.
위산이 많아져서 식도로 음식물이 역류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묽은 위산 때문에 음식물의 소화가 느려져서 위장속에 음식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져서
하부식도 괄약근을 장시간 자극하여, 괄약근이 붓고 꽉 닫히지 않아서 식도 역류가 생기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식후 45분~1시간이 지나도 음식이 위장에 그대로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산 분비가 원활하지 않은 저산증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음식물이 위장에 머무는 시간을 단축시키고 장으로 빨리 내려가도록
펩신, 위산, 소화효소를 보충하여 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구연산이나 발효식초등을 식사 중간에 음식물과 같이 섭취하면 도움이 됩니다.
단, 위장에 이런 산성물질이 직접 닿지 않도록 꼭 식사시 음식물과 함께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혹은 염산 베타인등의 염산 보충제를 드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만약 위산이 많아서 소화가 안되고 속이 쓰리더라도 제산제를 복용하는 것 보다
알칼리성인 칼슘이나 야채 과일을 먹어 체액을 알칼리성으로 하여 위산이 중화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
침을 많이 나오게 하여 식도로 새어나오는 위액을 씻어 내리는 방법입니다.
타액을 많이 나오게 하려면?? 껌을 씹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식후에 껌을 씹으면서 산책을 하면 굉장히 좋은 식도역류 예방이 된다고 그러네요!! ^^*
하지만, 식사 직후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은 위산을 묽게 하여 소화를 방해하는 요인이 되니
물은 식사 직후를 피해서 식사후 2시간 정도부터 많이 많이 마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속쓰림이 지속적으로 계속 된다면 꼭~!! 소화기 내과 의사의 진료를 받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잘 치유되기 어려운 질환이므로 이점 꼭!! 유념 하시기 바랍니다.
속쓰림을 멀리하시려면
적당히 드시고, 운동 열심히 하시고, 금연, 절주 하시는 생활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명심하시어서 매일 편안한 속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힘차게 달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