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갱년기에 좋은 생약제들
갱년기 여성들의 여러가지 불편증상을 개선하기 위해
한 때 합성 여성호르몬제를 이용한 호르몬 대체요법이 선풍적으로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 합성 여성호르몬을 장기적으로 투여할 경우
자궁경부암, 유방암, 유방선종, 자궁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등의
위험한 부작용들이 많이 발생하는 것이 알려지면서
호르몬대체요법은 이제 가장 마지막에 고려해 보는 방법으로 그 선택 우선 순위가 밀려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갱년기의 불편증상을 잘 극복할 수 있는 보다 더 바람직한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요즘은 여러가지 다양한 식물성 생약제로 된 여성호르몬 대체제를 이용하는 방법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폐경기에 많이 문제시 되는 골다공증도 골다공증 전문 칼슘제를 복용한다면 완화시킬 수 있고,
황체호르몬 크림도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육식을 즐겨하고 콜라나 설탕등 단음식을 좋아하며,
정제된 곡물을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거나
환경호르몬에 많이 노출되어 온 여성으로, 난소기능이 크게 위축되어있다면,
이런 식물성 생약 여성호르몬 대체제에 감수성이 많이 떨어지므로
인공 여성호르몬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경우도 생깁니다.
그러므로 생활습관의 개선을 통하여 유입되는 환경여성호르몬을 줄이고
몸에서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체지방조직을 줄이는 등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밸런스가 잘 유지되도록 우리 몸의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생약제제의 효과를 잘 못보는 경우에는 생약제제의 용량을 늘려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요즘 갱년기 여성의 불편 증상을 개선하기 위하여 합성호르몬을 대신하여
일반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 혹은 보충제로 개발되고 있는 여러가지 생약제를 알아봅니다.
♥ 블랙코호쉬 Black cohosh (서양승마)
식물성 여성호르몬이 풍부하여 폐경기 증상에 가장 많이 쓰이는 약초입니다.
식물성 여성호르몬은 여성호르몬과 분자구조가 거의 같아서
유방과 자궁에 분포되어있는 여성호르몬 수용체에 결합합니다.
그러면, 정작 여성호르몬은 수용체에 결합하지 못하고 혈류를 떠돌다가 간에서 대사되어 변으로 배출되고,
체내에 과잉으로 축적되어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키던 여성호르몬의 양을 적절히 낮출 수 있게 됩니다.
이로서, 여성호르몬 우세로 인한 여러가지 질병들
즉, 자궁암, 유방암, 자궁근종등의 질병에 걸릴 확률을 감소 시키게 되지요.
블랙코호쉬를 6~8주간 복용하면
신경질, 화끈 달아오름, 두통, 불면증, 어지럼증,부정맥, 이명등의 폐경기 증상이많이 호전되고,
심지어 처방약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던 여성들도 이 블랙코호쉬로 바꾸기도 합니다.
블랙코호쉬는 우울증도 호전 시키고, 항 염증작용이 있어 폐경기에 나타나는 관절염을 완화시키고,
근육을 이완시켜 폐경기와 관련있는 섬유근통에도 효과를 나타내고,
자궁평활근과 혈관의 근육을 이완시켜 생리통과 혈압을 내리는 데에도 쓰입니다.
*블랙코호쉬는 민감한 여성에게 두통과 위장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간의 간독성이 있으므로, 간염이 있거나 간질환을 가진 사람은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방암을 앓고 있거나, 화학요법 중인 여성도 화학요법제의 혈중농도에 영향을 주어
독성을 크게 할 수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도 분만할 때 까지는 블랙코호쉬를 먹지 않아야 합니다. 월경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아마씨 Flaxseed
아마씨에 들어있는 리그난 (lignan)이 식물성 여성호르몬으로 여성호르몬을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폐경기의 화끈 달아오르는 증상을 가라앉히고,
여성호르몬 우세로 생기는 월경전 증후군, 월경과다, 유방섬유종, 유방암,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자궁암,
자궁경부이형증, 난소물혹, 난소암, 전립선 비대증, 전립선암을 예방하고 억제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마씨는 다른 식품보다 100이상 월등히 많은 리그난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리그난이 장내에서 정상 세균총을 만나면 강력한 항암물질로 변환될 수 있습니다.
아마씨에는 단백질, 미네랄,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있고, 머릿결을 좋게하고, 여드름을 감소시키며,
남성의 전립선 건강에도 도움이 됩니다.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되며, 면역 증강과 항염작용이 있어 관절염을 가라앉히기도 합니다.
아마씨는 씨 자체를 갈아서 가루로 만들어 복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아마씨는 섬유소가 많아 소화가 잘 안될 수 있으므로 소량으로 시작하여 점점 양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아마씨 유는 지방성분이므로 산패되지 않도록 보관에 신경을 쓰고,
담낭수술을 했거나 담석증, 담낭염이 있는 사람은 지방을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는 아마씨의 리그난이 월경을 나오게 할 수도 있으므로 복용을 피하고,
혈액을 묽게 하므로 혈우병이 있는 사람이나, 아스피린이나 와파린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합니다.
♥ 황체호르몬 크림 Progesterone cream
야생 참마 (wild yam)에서 만든 100%천연크림입니다.
황체호르몬은 여성호르몬의 과다와 이에 따른 부작용을 감소시켜주는 중요한 물질입니다.
크림 형태로 적용하면 간대사를 거치지 않으므로,
흡수율이 높고 파괴가 되지 않으며 간에 부담을 주지 않아 좋습니다.
황체호르몬은 여성호르몬과 남성호르몬의 모체이므로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매우 중요한 호르몬입니다.
생리불순을 치료하고, 유산의 위험을 줄여주며, 열감과 질 건조증등 폐경기 증상을 완화합니다.
야생 참마는 사포닌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것은 소염효과를 가지고 있어서 류머티스성 관절염의 고통을 덜어줍니다.
여성호르몬이 황체호르몬 보다 우세한 경우 소금과 물을 체내로 들어가게 하여 고혈압과 부종을 일으키는데,
이런 경우에 황체호르몬 크림을 바르면 부종을 해소시키고, 혈압을 낮추어 주기도 합니다.
부신피질호르몬의 부족으로 만성피로에 시달리는 경우 황체호르몬 크림을 바르면,
부신피질에서 코티솔이 생산되고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감소 시킬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불임, 여성탈모, 다낭성난포 증후군, 우울증, 불면증등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 야생 참마뿌리를 임신중이거나 피임약을 먹고 있는 여성은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멕시코 얌과 같은 이름은 같으나 학명은 다른 야생 얌에는 호르몬작용이 없으므로 효과가 없습니다.
♥ 체이스트 트리 베리 Chaste tree berry (순비기나무 열매)
지중해에서 자라는 순비기나무의 열매입니다.
열감, 헛배부름, 극단적인 기분변화, 질건조증과 같은 폐경기증상을 다스리는 효능이 있어
유럽에서 많이 사용합니다.
뇌하수체에서 배란촉진호르몬 (LH)의 분비를 촉진하여 배란을 유도함으로써 황체호르몬의 생산을 도와줍니다.
체내 호르몬의 균형을 맞춰주며, 불임에도 간접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여성호르몬 우세증이 있는 젊은 여성과 아직 난자가 남아있는 폐경전 여성에게 적합하고,
완전히 난자가 소멸된 폐경여성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체이스트 트리 베리는 저용량 (80~240mg)에서는 난포자극 호르몬을 억제하여 여성호르몬을 감소시키고,
황체자극호르몬을 자극하여 황체호르몬을 증가시킵니다. 그리고 유즙분비호르몬도 증가 됩니다.
고용량(480mg가량)에서는 여성호르몬과 황체호르몬의 수치는 변함없고,
유즙분비 호르몬만 감소되어 유방통을 줄입니다.
따라서 월경전 유방통이 있는 경우에 적용하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춘기 여학생들의 생리통, 불규칙한 생리에 체이스트 트리 베리를 장기간 복용하면
호르몬 밸런스가 맞아 규칙적으로 생리를 하게 되고, 생리를 자주 하거나 양이 많은 증상도 호전됩니다.
피임약 복용 중단후 생기는 불규칙한 생리에도 효과적입니다.
*수술로 난소를 제거한 사람에게는 소용이 없습니다.
자궁내막증, 자궁섬유종이 있거나 유방, 난소, 자궁에 암이 있다면
체이스트 트리 베리는 호르몬 작용의 특성 때문에 질병의 증상을 악화시킬 위험이 있으므로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피임약과 같이 먹으면 피임약의 약효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
도파민 약을 먹는 사람은 복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임신부와 수유부는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깅코 Gingko (은행잎 추출물)
대뇌와 전신의 혈류를 좋게하여 기억력을 증진하고 손발이 찬 증상에 효과적입니다.
강력한 항산화작용이 있고, 심장과 두뇌를 비롯한 신체의 여러부분에 산소공급량을 늘려 주어
정신적 기능과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다리경련등의 근육통을 완화하며, 어지럼증과 귀울림 증상을 완화시킵니다.
심지어 발기부전에도 좋은 효과를 나타냅니다.
고혈압치료에도 혈관벽을 이완시킴으로써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알츠하이머 병 환자들의 지각능력을 향상시킵니다.
*출혈관련 질환이 있는 사람은 먹지 말아야 하고,
혈액응고와 상호작용을 하므로 아스피린, 와파린을 먹는 사람도 먹지 않아야 합니다.
인슐린에 영향을 미쳐 혈당수치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 헤스페리딘 Hesperidin
식물의 플라보노이드 (flavonoid)로 혈관의 수축, 확장등 탄력성을 좋게 하여 화끈 달아오르는 증상을 줄여줍니다.
비타민C와 비타민E와 함께 복용하면 가장 효과가 좋고,
불안,짜증, 질의 건조와 기분의 변화를 경감시키는 데에 효과적입니다.
감귤류의 과피에 비교적 다량으로 함유되어 있으며,
혈압강하작용, 항염증작용, 콜레스테롤 개선작용, 중성지방 저하작용, 발암억제, 비타민 C의 산화 억제 작용등이 있습니다.
♥ 성 요한의 풀 St. John`s wort
기분이 좋아지는 하이페라이신, 하이퍼포린, 멜라토닌등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천연의 프로작이라 불릴만큼 우울증 치료에 좋은 효과를 주는데, 근육을 이완시켜 생리통을 완화하기도 합니다.
폐경기에 찾아올 수 있는 우울감을 해결하는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 요한의 풀을 과량으로 복용하면 피부가 빛에 민감해져서 일광화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우울제나 5-HTP를 먹는 사람은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당귀 Korean angelica
열감, 우울감, 질건조증과 같은 폐경기 증상을 극복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중국의 여성들은 생리불순과 자궁수축으로 인한 생리통을 완화하는데 사용해 왔고,
월경전 증후군을 치료하는데도 유용합니다.
피임약 복용을 중단한 다음에도 생리가 정상적으로 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당귀는 남성과 여성의 성호르몬이 적절하게 생산되고 사용되고, 그 효과를 극대화 하도록 돕습니다.
여성의 폐경기에 여성호르몬을 생산하는 장소가 난소에서 부신으로 전환되는 것을 원활하게 합니다.
*와파린과 같은 항응고제를 먹는 사람은 먹지 않아야 합니다.
피부를 햇빛에 민감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임신부도 먹지 말아야 합니다.
♥ 비타민 C, 비타민 E
항산화작용이 강력한 두 비타민은 서로 협력하여 상대 비타민이 재활용 되도록 도와줍니다.
혈관벽을 강화하고 혈류를 잘 흐르게 하여 화끈 달아오르는 증상과, 질이 위축되는 것을 막아줍니다.
♥ 이소플라본 Isoflavone (콩 추출물)
간장, 된장, 두부, 낫또 등 콩을 가공한 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아시아 지역의 여성들은
붉은 고기를 주식으로하는 서양의 여성들 보다 폐경기 증상으로 불편을 겪는 경우가 훨씬 덜합니다.
그 이유는 콩에 함유된 피토 에스트로겐 즉 식물성 여성호르몬 때문인데요.
이것은 여성호르몬과 유사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호르몬이 유발하는 암과 기타 종양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총 콜레스테롤과 혈중 중성지방의 수치를 낮추며 심장질환을 예방합니다.
폐경기 여성의 화끈 달아오르는 증상도 많이 경감시킵니다.
널리 알려진 이소플라본으로 제니스테인과 다이드제인이 있습니다.
제니스테인은 암세포에 영양을 공급하는 새로운 혈관의 성장을 억제하여 종양의 확산을 막습니다.
유방암과 전립선암의 위험을 줄여줍니다.
다이드제인은 제니스테인과 함께 작용해 종양의 성장을 촉진하는 효소를 억제합니다.
특히 여성호르몬의 효과를 통제해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억제합니다.
혈중 알코올 수치를 낮추며 숙취를 경감합니다. 칡에도 많이 들어있습니다.
♥레드 클로버 Red clover
콩과 식물로 이소플라본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갱년기 여성의 불편증상을 완화시키고 혈액을 정화하며, 정신 신경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합니다.
꽃에는 항염 이뇨작용이 있어 습진, 기침등을 해소해 주고, 관절염과 피부 트러블에도 좋은 작용을 합니다.
유방암에 꽃을 말려서 차로 만든 것을 장복하면 좋습니다.
이상 갱년기 여성의 불편증상을 개선시키는데 도움이 되는
여러가지 생약제를 살펴 보았습니다.
여성호르몬은 폐경이 될 때까지는 난소에서 생산이 되지만,
폐경이후에는 부신과 우리 몸의 지방세포에서도 생산이 됩니다.
황체호르몬은 폐경이 되면 거의 나오지 않는데 반해서
여성호르몬은 지속적으로 생산이 되고, 주위 환경으로 부터 유사 여성호르몬의 유입도 많으므로
점점 더 황체호르몬과 여성호르몬의 밸런스가 흐트러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몸의 체지방을 낯추고 환경으로 부터 유래하는 유사 여성호르몬의 유입량을 적게 하는 것이
갱년기 여성의 건강을 위하여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