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뚜르드 몽블랑 트래킹여행

샤모니 몽블랑 (뚜르드 몽블랑, 알프스 트래킹) 10 ...8월 14일 트래킹 마지막날

유신약사 2015. 8. 27. 19:48

 

뚜르드 몽블랑 트래킹 마지막날.. 2015년 8월 14일

트래킹 시간..약 6시간.. 비 맞으며 걷는 산길의 풀냄새가 좋았던 ... 그것보다... 짧아서 더 좋았던 트래킹

트래킹 코스.. 알핀로제 산장 앞 버스 정류장 → 레 보쏭 → 그레시어 보쏭 산장 → 보쏭빙하 전망대 → 피라미드 산장 →

                    그레시어 보쏭 산장 → 레 보쏭 → 샤모니

 

 

 

 

 

 

드디어 트래킹 여행의 마지막 날이 왔습니다.

만만히 보고 시작했던..결코 만만찮았던 트래킹이었습니다.

그렇지만, 걷는 내내 아름다움이 마음으로 흘렀던 영원히 간직하고 싶은 추억을 만든 고마운 여행이었습니다.

 

 

일정도를 보여드립니다.

 

 

 

 

 

 

비가 보슬보슬 오는 아침에 좀 여유있게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원래는 어제로 예정되어있던 보쏭빙하 트래킹이지만,

날씨변화로 보건대 에귀 디 미디 전망대 일정과 서로 바꾸는 게 좋겠다 하여 내린 신의 한수로

어제는 깨끗한 하늘 아래에서 멀리까지 깨끗한 조망을 즐길 수 있었구요.

오늘은 약간의 비가 흩뿌리는 것을 즐기며 꽃과 이끼가 예쁜 보쏭 빙하 주변을 둘러볼 예정입니다.

 

마지막 날이라 아주 홀가분한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레 보쏭으로 갑니다.

리프트를 타고 랄랄라 보쏭빙하 산장으로 슝 올라가서 거기서 부터 걷는 일정 시작입니다.

보쏭빙하 산장 옆으로 살짝 잠깐 올라가면 보쏭빙하 전망대가 있어요.

거기서 보쏭빙하의 꼬리를 보고, 좀 가파른 길을 올라 피라미드 산장으로 올라갈 거예요.

피라미드 산장 주변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보쏭빙하 산장 (글레시어 보쏭 산장)으로 다시 내려와서

리프트를 타고 레 보쏭으로 안착..

버스를 타고 샤모니 시내로 가서 맘대로 돌아다니시오...

 

 

 

 

 

 

 

마무리하는 트래킹을 떠나는 발걸음들..

힘은 많이 들었던 1주일이었지만, 어쩐지 아쉬운 표정들입니다.

 

 

 

 

 

 

 

 

내내 많이 걸어서 아픈 다리를 오늘은 좀 쉬게 합니다.

리프트 타고 올라가다니.. 신난...

근데 !!!

비오는 날 젖은 리프트...!!

이거이거 어디서 좀 보던 시츄에이션인데...

첫날 발므 계곡의 개떨듯 떨던 그 악몽이 되살아 나는 순간입니다. 헛헛헛.. ㅠㅠ

하지만, 오늘은 긴바지 입었으므로.. 일단은 좀 안심하구요. ㅎㅎㅎ

배낭 속의 패딩자켓도 살포시 마음에 떠올려 보며

어금니 앙다물고 젖은 리프트 탑니다. ㅎㅎ

오늘은.. 추울수 없어 !!

 

 

 

 

 

 

 

 

 

중간쯤 올라가니 예쁜 샬레들이 있는 마을이 나타납니다.

 

 

 

 

 

 

 

 

 

오오 생각보다 꽤 오래 높이 올라가는 코스입니다.

히히 이렇게 높이 올라가서 시작하니깐.. 음...

오늘 걷기는 좀 많이 쉽겠죠? 그쵸?? ^^

 

 

 

 

 

 

 

 

 

글라시에 보쏭 산장입니다.

산장에 가득한 꽃들이 너무나 예뻐서 그냥 지나가고 싶지 않습니다.

 

 

 

 

 

 

 

 

만발한 꽃들 사이로 곧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보쏭빙하의 웅장한 꼬리가 보입니다.

 

 

 

 

 

 

 

보쏭 빙하의 꼬리가 잘 보이는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

 

 

 

 

 

 

이게 뭘까요?

그 옛날에 보쏭 빙하에 부딪혀 추락한 비행기가 있는데요.

그 비행기 잔해래요.

빙하에서 실종되면 찾기가 어려운데,

이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하나씩 발견되고 있다고..

 

 

 

 

 

 

 

 

찢어진 비행기 발통 보셨어요?

 

 

 

 

 

 

 

 

하이디 할아버지가 내다보실 듯한 창입니다. ^^

 

 

 

 

 

 

 

 

그냥 노는 땅이란 여기엔 없나봐요.

틈없이 꽃을 심어야만 하나봐요. ^^

 

 

 

 

 

 

 

 

 

엥? 저 노란건 뭐래요?

아하 ^^ 비행기에서 나온 낙하산 같은거라네요.

지금도 뭔가 하나씩 가끔 발견이 된다고 그러는데, 줍는 사람이 임자래요. ^^

 

 

 

 

 

 

 

 

이건 구식 봅슬레이 썰매..

재밌게 생겼어요. ㅎㅎ

 

 

 

 

 

 

 

 

보쏭 빙하의 꼬리를 드디어 만났어요.

전망대에서 한번 웃어주시고. ^^

 

 

 

다시 보쏭빙하 산장으로 슝 ^^

 

 

 

 

 

색색의 예쁜 꽃들이 어찌나 흐드러지게 피어있는지...

 

 

 

 

 

 

 

사방에 꽃천지입니다.

나도 이런 집 지어야 겠어요. ^^

타샤할머니네 집 다음으로 탐나는 정원이네요. ^^

 

 

 

 

 

 

 

 

마지막으로 한번 더 예쁜 꽃들과 포즈를 취해주시고,

 

 

 

 

 

촉촉해진 숲길을 걸어 트래킹을 나섭니다.

 

 

 

 

 

 

 

왠지 젖은 숲길은 정취가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끼랑 버섯이랑.. 예쁘게도 옹기종기..

 

 

 

 

 

 

이제 좀 높이 올라왔으니, 숨 한번 고르시고..

 

 

 

 

 

 

 

 

우와~~ 이 나무는 뿌리가 아주 예술이예요~!

 

 

 

 

 

 

 

 

엄마도 숨고르기 한번 하시고 오셔요~! ^^

 

 

 

 

 

 

 

죽은 나무도 멋있어서.. 눈에 담아보고..

이제 언제 또 올 수 있을까?

 

 

 

 

 

 

 

 

빙하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에 꽃이 한송이 피어있네요. ^^

 

 

 

 

 

 

 

저기 나무사이로 샤모니가 내려다 보입니다.

근데, 또 어디를 향해 이렇게 가고 있는지..

오르다 보니 또 힘이 듭니다.

 

 

 

 

 

 

 

 

아 여기 눈앞에 빙하가 있는 피라미드 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아 이제 오르기는 여기서 끝이라고  합니다.

 

 

 

 

 

 

 

 

산장에서 커피 한잔 하려 했는데...

점심 먹는 사이에 빗방울이 거세어 졌어요.

 

 

 

 

 

 

 

점심을 먹는 중에 하늘에서는 번개와 천둥을 동반한 비가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걸음아 날살려라 분위기로 하산을 준비합니다. ㅎㅎ

 

비를 맞아가며 숲길을 걸어 걸어 리프트가 있는 곳까지 내려오는 동안에는

카메라가 젖을까봐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조금 아쉽지만..

그 풀냄새 이끼냄새.. 젖은 길의 촉감은 그대로 아직 제 가슴에 살아있습니다.

 

 

 

 

 

 

 

부슬부슬 내리는 비 속에서 리프트를 타고 내려오며

모녀는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버스를 기다려 샤모니 시내로 나왔습니다.

 

 

 

 

 

 

성당옆의 산악 안내소에도 들어가보고..

 

 

 

 

 

 

성당에도 들어가서 파이프 오르간 연주도 듣고...

 

 

 

 

 

 

이제는 작별을 고해야하는 샤모니 시내와

발걸음으로 인사를 합니다.

 

 

다음에는 더 멋진 곳에서 더 좋은 여행을 하게 되기를 바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일상을 다시 살아가기를 원하며...

서로를 바라보는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여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아... 몽블랑 트래킹 여행은

깜짝 놀라게 힘들었지만,

정말 가슴 뿌듯하게 좋은 여행으로,

어머니와 제가 함께한 행복했던 시간으로 영원히 마음에 남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