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미봉 트래킹 (융프라우, 마터호른) 4... 아이거 트레일
트래킹 첫날 .... 2016년 8월 8일 월요일오후
트래킹 시간 .... 점심식사 맛있게 하고 오후 내내 걷기 약 3시간 조금 더웠으나 내리막 코스라 쉽고 좋았어요.
트래킹 코스 .... 아이거 글래쳐(고도 2,320m) -알피그렌 (고도 1,615m) 구간 일명 아이거 트레일 코스 ... 아이거 북벽 밑을 설렁설렁 걸어 내려와서
알피그렌 역에서 기차타고 그린델발트로 이동 후 자유시간 및 저녁식사 ^^
아이거글래쳐역 뒷편으로 길을 접어들어 드디어 알프스 미봉 트래킹의 첫발을 내딛는 우리팀입니다.
언덕에 야생화가 아주 지천으로 피어있습니다.
이번 트래킹에서는 작년 샤모니 트래킹에서 보다 훨씬 꽃이 많이 피어있었어요.
내내 꽃보는 즐거움이 아주 컷답니다.
돌로 지은 호텔을 돌아서면 아이거북벽이 얼굴을 드러냅니다.
오르기 힘들기로 악명높은 알프스의 3대 NORTH FACE중의 하나인 아이거북벽에서는
등반하다가 사망한 분이 세계에서 가장 많다고 하는데요.
1935년 초등 이래로 64명의 등반가가 여기에서 유명을 달리했다니... 클라이머의 공동묘지라는 별명이 왜 생겼는지 알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렇게 깨끗하고 멀쩡한 얼굴을 보여주지만,
심기불편한 날에는 그렇게 쌩하게 곁을 내어주지 않는다고 하는 아이거북벽..
그래서 더 매력적인지도 모르겠습니다. ^^
절벽아래에는 이렇게 수많은 등반가들의 기념비석이 새겨져 있습니다.
빛나는 도전정신과 가슴아픈 결과....
누군가가 부산국제영화제 2008년 초청작인 독일영화 '북벽 (Nordwand)'에 잘 그려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돌아가면 복습할 거리가 생겼구나 하며 북벽 아래를 걸어갑니다.
한계에 도전하는 그들에게 영광을...
저기 저 꺾어진 바위를 오르기가 그렇게 어렵다며...
저기 쪼끄맣게 보이는 역은 뱅에른알프역.. 몰라도 됩니다.
아무튼 날씨는 정말 감탄입니다.
스위스국기가 그려진 표지판을 따라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내려갑니다.
멀리 그린델발트가 조그맣게 보이는 길을 한없이 한없이 내려갑니다.
내리막이라 전 훨씬 힘이 덜들고 좋습니다.
샤모니보다 좀 더 여유있고 시골스러워보이는 그린델발트
인증샷 포인트가 나왔습니다.
맘에 쏙 듭니다.
꽤 멋지지요? ^^
이 모퉁이 돌아가면 잠깐 쉬어가자며...
샤랄라 자매들이 고단한 다리를 쉬어갈 자리가 나왔습니다. ^^
눈부신 햇살에 빛나는 미소들
아무리 마셔도 숙취가 생기지 않는 다는 그곳에서 밀향기 가득한 맥주를 ^^
반짝반짝 알핀로제도 우리의 건배를 축하해 줍니다.
꽃보다 아름다운 꼬마 ^^
사람들은 자연의 품을 즐기며 그 속에서 또 기원을 합니다.
사랑하는 이들의 안녕과 축복을 말이지요.
저도 돌 하나 얹으며 뭔가 가슴으로 말했습니다. ^^
폭포를 지나 아리랑을 부르며 구비구비 꽃길을 내려오니
이제 알피글렌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약간은 아쉬운 듯했던 기막힌 날씨의 아이거 트래일
우리가 걸어 내려왔던 아이거북벽을 올려다보니..
구름이 뭉게뭉게 내려오고 있습니다.
흠... 오늘 우리는 정말 행운이었군요..
내일은.. 좀 걱정스럽죠?
기차를 타고 내려온 그린델발트역
역시 역전은 북적거려야 제맛이지요.
그린델발트의 중심가 답게 많은 상점들과 카페와 레스토랑이 밀집해 있습니다.
사람들도 많구요. ^^
아이거 플러스 쇼핑센타에 'COOP'이라는 간판이 눈에 띕니다.
여기는 우리나라의 이마트쯤 되는 수퍼마켓입니다.
스위스는 아시다시피 물가가 사악합니다.
레스토랑에서 사먹는 식사는 많이 비싸고 크게 만족스럽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경우에 식재료를 사서 직접 식사를 해결하는 여행자들에게는 필수 코스 쇼핑코너이겠지요? ^^
전 치즈랑 과일 몇가지 사서 호텔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돌아오는 길...
젊은 아빠... 아기들... 평화로운 물놀이...
창문마다 걸려있는 꽃들 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