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프스 미봉 트래킹 (융프라우, 마터호른) 10... 에델바이스 트래킹 오후
트래킹 넷째날 .... 2016년 8월 11일 오후부터 일몰까지^^
트래킹 시간 .... 오르막은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내리막은 자신있습니다. 오후 5시간
트래킹 코스 .... 회발멘 (2,665m)에서 점심먹고 하산 시작 - 샬버마텐 (2,105m) - 츠믓마을 (2,002m) - 체르마트 (1,620m)
우와 우리가 오전동안에 1000m이상을 올라갔군요. 고도도 높은 지역에서 제가 쉽지 않은 일을 해냈나봐요. 만세~!
아무튼 오르막 보다는 내리막이 전 나아요. ^^
돌아보면 힘들었던 길도 이렇게 아름다워 보이고..
몸은 힘들었던 길이었지만 가는 내내 마음은 너무 행복했던 길... 내 살아가는 길이 지금껏 모두 이렇지 않았을까요...
점심먹고 좀 쉬었으니 우리 이제 슬슬 내려가볼까요?
이정표를 보고 길을 확인합니다.
우리는 츠믓 마을을 거쳐 체르마트로 갈 예정입니다.
알프스를 오르는 사람들의 작은 교회...
마터호른의 삼각봉우리와 딱 맞아들어갑니다.
하산길도 보호하여 주시고 축복하여 주소서...
이러고 산을 올랐으니... 얼마나 둔했을지... ㅎㅎ
근데, 춥긴 추워서요.. (눈밭인거 보이시죠?) ^^
이제 큰 카메라는 배낭으로 철수시키고, 옷도 몇가지는 벗어서 넣고 좀 가볍게 하고 떠납니다.
내리막을 갈 때는 홀가분하게... 인생도 마찬가지? 글쎄... 경우에 따라서는 ^^
산자락에 죽죽 그은 선을 따라 내려갑니다.
내려가는 길은 확실히 속도감이 있습니다.
그 속도만큼 머릿속에 여러가지 생각들이 오고 갑니다.
그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고...
그래서 그렇고, 그래도 그러지 말았어야 했고... ㅎㅎㅎ
빙하가 녹은 물이 흘러내려 층층이 호수를 만들고, 물에 녹아있던 희토류들이 가라앉습니다.
저 희토류를 수거하여 자원으로 쓴다니...
알프스는 정말 스위스 사람들에게 고마운 존재임에 틀림없습니다.
엇!! 저분들 뭐하지?
야~~ 쉬는 시간인가봐요~~!!
어우 쨍하고 정신이 번쩍!!
등산 후 탁족!! 옳아요 옳아~~!! (등산 후.. 닭죽...도.. 옳은 듯...)
발끝에서 전해오는 시원한 기운이 다리 근육을 어루만지고 죽죽 올라가서 뇌까지 시원하게 만들어 줍니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봅니다.
바위 사이에 예쁘게 피어있는 바위솔과 다육식물들의 꽃들이 자꾸만 내 눈길을 잡아끌지만..
일행과 보조를 맞추기 위해서는 열심히 다리를 움직여야합니다.
오 많이 내려왔나봐요.
이제 나무가 높이 서 있습니다.
이제 그늘길로 걸을 수 있겠습니다.
아 참 반가운 일이예요.
또 한번 올려다 보니... 아까 눈 앞에 있던 마터호른이 이제는 한참 저 위에 있습니다.
어디로 어떻게 올라왔는지... 이 작은 포크레인은 .. ^^
오~~ 저 쪼 아래~~ 츠믓이라는 작은 마을이 보입니다.
거의 레스토랑과 산장만 있는 몇가구 안되는 집들이 옹기종기 ^^
다시 돌아보니 그사이에 저 멀리 더 높아진 마터호른
우리는 저 츠믓 마을에 가서 잠시 쉬어가려 합니다.
꿀맛같은 아이스크림...
달고 시원하게 에너지 보충을 합니다.
고생끝에 부리는 우아한 여유...
소중한 휴식이었습니다.
햇살이 점점 드러눕습니다.
다시 길을 재촉할 시간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