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10 오르데사 국립공원 토를라 마을 주변 트래킹
여행 구일째 ... 2024년 6월 12일 수요일
여행 일정 ... 토를라마을 주변 트래킹 후 또 다른 피레네 산맥 국립공원 알트 피레네우 지역의 타바스칸 마을로 이동
어제의 긴 산행이 고단했는지, 저녁 식사 때 마신 샹그리아가 과했는지
오르데사의 품이 포근해서 그랬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누가 업어가도 모르게 잘 자고 일어난 아침입니다.

오늘의 코스는 토를라 마을 주변 산책인데,
그래도 4시간은 산길을 걸을 것이라 합니다.
도대체 왜 때문에 동네 산책을 4시간이나 한다는 것이랍니까?



오늘 우리는 이틀동안 머물렀던 토를라 마을에 작별을 고하고,
또다른 피레네의 국립공원인 알트 피레네우로 가기 때문에
짐을 모두 챙겨서 나와 호텔 로비에 맡겨두고 산으로 향합니다.
점심은 산행을 마치고 내려와서 식당에서 먹을 예정이라
비교적 가벼운 차림으로 길을 나섭니다.













화악산이며 명지산이며 꽃을 찾아 봄날을 헤매고 다니다가
은대 난초를 만나면 그렇게 반가울수가 없더니
여기서 낯익은 얼굴을 만나게 되네요.
타지에서 고향사람 만난 듯 반갑습니다.
은대 난초도 만난 김에 잠깐 쉬면서 과일도 먹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다시 길을 나섭니다.

어디로 이끌려가는지 모르지만
오르데사 국립공원의 숲속을 좀더 친근하게 다가가서 관찰하는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 내려가는 길로 접어들었나봅니다.

바위 바로 아래 캠핑장이면... 낙석이 위험할 것 같기도 한데 말입니다.

바위 아래 캠핑장에서 길을 살짝 잘못들어서 헤매었지만 이내 원래 길로 돌아와서 소풍을 계속합니다.









한참을 바위위에서 쉬고 놀고 눕고.. 웃고 떠들다가
하산길에 접어 듭니다.


산길에서 내려와서 길을 따라 더 올라가 로마시대의 다리가 있는 곳에서 방향을 틀어 강을 따라 내려가는 트래킹을 합니다.

로마시대 다리에도 산티아고 순례길 표시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다리를 지나가는 다른 루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집은 진짜 요리에 진심인 것이 느껴집니다.
플레이트 하나하나도 다 정성을 들여 선택해서
요리가 가장 돋보일 수 있는 배치로 아름답게 플레이팅하여 내오는 것이 정말 대접받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점심부터 이렇게 정찬으로 식사를 하고,
이제 진짜 드디어 버스를 타고 토를라 마을을 떠납니다.


우리는 버스를 타고 동쪽으로 갑니다.
알트 피레네우 국립공원이라고 하는 또다른 피레네 지역 국립공원 구역으로 이동을 하는 것입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동안에 날씨는 너무나 변덕을 부려서
비가 왔다가 맑았다가를 반복했고,

산맥 굽이굽이를 돌아돌아 가야 했기 때문에 시간도 많이 걸리고
경치변화도 많았습니다.
높은 산악지역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바위 협곡사이를 지나기도 하며

처음 들어보는 곳 타바스칸으로 다가갔습니다.

버스 창 밖으로 보이는 경치가 정말 어마어마 했는데,
사진으로 남기지는 못했습니다.
아쉽지만, 궁금하시다면 직접 가보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이제 거의 타바스칸 마을로 가까이 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차가 멈추어 섰습니다.
우리의 알트 피레네우 입성을 환영하는 환영식이 열렸습니다.

길을 막는 양떼가 출몰하여
다 지나갈 때 까지 버스는 움직일 수 없습니다.
환영행사 한번 거창합니다.


이 높은 산속에서 호수 두개를 끼고 있는 타바스칸 마을에는
알고보니 아주 중요한 시설이 있었습니다.
그 중요한 시설에도 가보는 날이 있으니 다들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 마을에는 주민이 약 70명 정도가 살고 있다고 하는데, 호텔 3개, 식당이 하나 있었고,
호텔에서 잠자고 아침식사는 하지만, 저녁식사는 길건너에 있는 식당에서 매일 코스요리를 먹었습니다.
간단한 산책후 식사하고 버스타고 잠깐 이동하는 줄 알았더니
오늘도 아주 꽉 채운 하루가 되었습니다.
방을 배정받고 보니 졸졸졸 시냇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리는 리버뷰 방에 묵게 되어서
아주 신이 났던 날이었습니다.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는 운치있는 벽난로가 지펴져 있어서 그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점심에 이어 저녁도 아주 거한 코스 식사였는데,
오늘은 음식사진을 그만 올리기로 하겠습니다.
내일은 그야말로 청정지역 탐험입니다.
미겔 가이드님이 말하길.. 내일은 챌린지의 날이 될거예요...
어떤 챌린지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내일의 산행을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