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

백두산 여행기 1

유신약사 2024. 9. 16. 12:40

여행 일자…2024년 9월 5일
여행 일정… 인천공항 출발 선양도착 요녕성박물관 관람후 점심먹고 송강하로 이동 투숙

알프스, 히말라야, 피레네…
세계 각지의 산을 찾아 다니고,
국내의 명산도 시간이 날 때마다 올라가 보았으니,
이제, 우리민족의 정기의 근원인
백두산 천지를 찾아가 볼 때가 되었습니다.

북한을 통하여 갈 수는 없고,
중국 심양으로 들어가
만주벌판을 달려 백두산 지역으로 이동하여
백두산의 북파와 서파지역의 천지를 올라보고
압록강 유역에서
멀리 북한땅도 한번 바라보고 왔습니다.

인천공항 2터미널 출국장 집결

인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중국 심양으로 가는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했습니다.
오전 8시에 출발해서 1시간 50분정도의 비행을 하고
심양공항에 내리면
시계를 다시 한시간 전으로 돌려야 합니다.
현지시간은 우리나라보다 1시간 늦습니다. ^^

이번 여행에는 큰아이와 함께했습니다.

아침 일찍 가는 비행기라 라운지 이용을 못해서 아쉬웠는데, 기내식 제공이 있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심양 공항에 내린 모습. 인천공항보다 조금 작았지만 꽤 큰 규모

저는 중국이 처음이라서
모든 것이 신기했습니다.
한자로 된 간판이며,
지나가는 사람들이 모습은 우리와 비슷한데,
제가 알지 못하는 언어로 대화를 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약간 혼란스러웠습니다. ^^

심양공항에 도착하여
현지 가이드의 환영을 받고,
5일간 타고 다닐 버스에 올랐습니다.

버스는 28인승 vvip 버스라고 합니다

버스에 타니 생수를 나눠 주십니다.
중국 생수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랴오닝성박물관입니다.

랴오닝성 박물관은 10만제곱미터의 면적의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데,
청의 마지막 황제 부이의 소장품을 기반으로 건립되었다고 합니다.
현재 선사시대 유적들과 광활한 만주 벌판에서
출토된 유적들이 전시되어있습니다.
아마도 고조선과 고구려의 유족들이 많았을 것 같습니다.

규모가 엄청나니 하루만에 싹 섭렵하기는 어차피 어려우니
점심전까지 1시간 정도 박물관 관람을 하라고 합니다.

청동기 유물들

유물들을 대충 보고,
우리는 요즘 중국에서 핫 하다는 과일쥬스를 사먹기로 합니다.

망고와 포도쥬스를 들고 박물관 밖 하늘만 바라봅니다.

전시된 유물보다 현재 중국의 생활모습이 더 재미있었던걸까요? ^^
쥬스를 사먹기 위해 위쳇페이 앱을 다운받고,
은행계좌 연결해서 큐알 코드로 결재에 성공해서
쥬스를 한모금 삼킬 수 있었던 것이 더 재미났습니다.

중국은 요즘 완전 시골에서도 큐알로 페이는 되는데, 실물 카드결제로 물건을 사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습니다.
현금 혹은 큐알결제…
뭔가 강력한 규제의 느낌…

중국에서의 첫 식사

맑은 하늘이 내일도 계속되기를 마음으로 빌며
박물관을 떠나 심양 시내에서 점심식사를 합니다.

원탁에 요리를 올려두고 빙빙 돌려가며 덜어 먹는 방법
중국에서는 내내 이런 식탁에서 식사를 했습니다.

자 이제 우리는 백두산 방문의 거점지역인 송강하로
이동을 합니다.
이동시간은 4시간 이상…
가는 동안 휴게소를 두번 들렀고,
해가 져서야 송강하에 도착했습니다.


중국의 고속도로 휴게소
큰 규모에 비해 차량은 적었고, 지붕이 설치된 주차장이 인상적
식당은 수리중인지 문을 닫았고, 노점에서 간단한 간식판매

기와지붕을 웅장하게 얹은 고속도로 휴게소가
멋있었는데, 지붕의 끝선이 직선으로
우리나라 한옥의 살짝 곡선으로 들려있는 모습에 비해
기개가 느껴졌습니다.

달리는 버스 창 밖으로 만주벌판이 펼쳐집니다.
가이드님이 나눠준 보이차 농축물을 녹여서 보이차를 만듭니다
또 다른 고속도로 휴게소

중국의 공중화장실은 예전에 비해 획기적으로 깨끗해졌다고 합니다.
수세식이고, 넓고, 문도 이젠 다 잘 달려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쪼그려 앉는 스타일이어서
이리저리 날리는 향기로 머리가 어지러웠고,
화장지는 없어서 처음에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한줄서기.. 같은 건 우리끼리는 잘 통했지만… ㅎㅎㅎ

백두산 관광의 거점도시 송강하 시내
생선요리 식당입니다.
명태요리와 채소들로 차려진 현지식 저녁식사

밤이 되어서야 송강하의 란호텔에 여장을 풀고
내일 올라갈 천지 북파의 날씨가 좋기를 바라며 잠을 청했습니다.

호텔 방은 넓고 비교적 깨끗했지만,
담배를 피우는 장소의 제한이 없는 문화때문인지
방에 배인 냄새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백두산 지역은 사실 중국에서도 오지에 속하므로
도시의 편리함을 추구하기에는
무리가 따르는 곳이니
현지 적응을 빨리 하려는 마음가짐을 다지는 것이 좋겠습니다.

백두산 지역의 란호텔에는 헤어드라이어와 전기 포트를갖춰 놓았고, 생수 2병과 각종 어매니티를 준비해두고 있긴했지만, 커피나 차는 없었습니다.
전압은 220V였어요. ^^

내일 아침 북파를 향해 일찍 출발하려면
푹 자야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