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아름다운 알프스 트래킹

알프스 미봉 트래킹 (융프라우, 마터호른) 1... 여행준비편

유신약사 2016. 8. 19. 16:45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주는 선물... "여름휴가"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작년에 알프스의 몽블랑 주변 트래킹 여행을 하게 되었던 저는

고생스러웠지만 아름다웠던 몽블랑 트래킹의 기억을 떠올리며 지난 한해를 내내 행복하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그래서 작년에 이어서 아름다운 알프스의 산들을 더 여행해 보기로 했습니다.








사실은 작년에 몽블랑의 그 아름다웠던 산길을 떠나 집으로 돌아올 때 월드투어캠프 사장님이 불러 주셨던

산악인들의 구전가 '알프스야 잘 있어라'(제목이 맞나? ㅎㅎ)라는 노래가 귀에 쟁쟁해서 다시 알프스로 발길을 할 수 밖에 없었어요. ㅎㅎ

세계에서 아름답기로 유명한 산들 중에 제일로 꼽는 '아마다블람'과 '마차푸차레'는 히말라야 산맥에 있고,

근대 등반의 역사가 시작된 알프스에는 '마터호른'과 '융프라우' '몽블랑'이라는 아름다운 봉우리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맘에는 어느새 '아마다블람, 마차푸차레, 마터호른'이 뜨겁게 자리를 잡았나봐요.









히말라야는 또 기회를 만들어 보기로 하고...

올해는 또다른 알프스의 아름다운 봉우리들을 탐방하러 떠나기로 마음을 먹었더니,

이리 저리 여러가지 주변 여건들이 마술처럼 착착 맞아 들어가지 뭐겠습니까?

그야말로 세상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을 실감했습니다. ^^

이렇게, 히말라야도 가게 되고, 밀포드사운드 트래킹도 하게 되고, 아이슬랜드 트래킹, 피요르트 트래킹, 남미 트래킹..

킬리만자로 트래킹, 카미노 데 산티아고 트래킹도 하게 될까요?

처음에는 저들 코스중 한곳이라도 가보고 싶다였던 마음이..이제는 더 커져서 저 모든 트래킹 코스를 모두 다 가보고 싶어졌어요.

이러다가 트래킹 여행 전문가가 되는 건 아닌지... 허허허

버스타고 도심과 유적지를 돌아다니는 여행도 참 값진 경험이겠지만,

저는 이제 나의 두 발로 흙을 밟고 걸어다니며 꽃도 보고 경치도 보고 사진도 찍고 하는 트래킹여행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일단 출발하기로 마음을 먹긴 했지만 체력이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작년에는 아침마다 호수공원을 돌며 산책이라도 해서 체력이 좋은 상태였는데,

올해는 고3짜리 제 아들 입시기도 하느라 호수공원 산책을 못가서 사실 걸어다닐 자신이 좀 없었어요.

사진동아리 선생님들과 여기저기 여행도 많이 가고 산에도 제딴에는 좀 가긴 했지만 그걸로 단련이 충분할지... 걱정되는 가운데.

계단 오르기, 108배하기, 정발산 오르락 내리락을 그나마 아주 띄엄띄엄 다리 근육 단련 한답시고 했습니다만

아무래도 미심쩍어서 영양제 진통제를 작년처럼 아주 충분히 준비해 갔습니다. 하하핫








그럼 어떤 여정으로 여행을 하게 될지 알아볼까요?

거대한 유럽의 지붕 알프스 산맥중 스위스의 중요지역만을 방문한 이번 여행에서는

알프스 3대 미봉이라 일컬어지는 몽블랑, 융프라우, 마터호른 중에서 작년에 못 가본 융프라우와 마터호른 주변을 트래킹했는데요.


인천에서 출발하여 모스코바 경유 취리히로 스위스입국해서 버스로 인터라켄 지나 그린델발트로 가서 여정을 풀고

융프라우요흐역의 스핑크스 전망대에 올랐다가 아이거 트래일 트래킹, 다음날 피르스트에서 슈니케 플라테까지 트래킹,

3일째에는 융프라우지역을 떠나 마터호른이 있는 체르마트로 가서 슈네가 트래킹, 다음날 에델바이스 트래킹,

또 다음날은 마터호른 글래시아 트래킹, 마지막날에는 고르너그라트 전망대에 올라가서 리펠알프제까지 트래킹,

제네바에서 모스크바 경유하여 인천으로 돌아오는 7박 9일의 여정이었습니다.


작년에 몽블랑 트래킹을 의뢰하여 많은 도움을 받았던

월드투어캠프 여행사를 또 이용했어요.

이 여행사는 트래킹여행에서 길라잡이 역할을 참 든든히 잘 수행하시는 것 같아서 믿음이 가는 업체이지요.











융프라우는 아이거북벽, 뮌히봉, 융프라우가 나란히 우뚝 솟아있고,

융프라우요흐역까지 기차가 운행해서 관광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지요.

인터라켄, 라우터브루넨, 그린덴발트, 벵엔등의 도시(마을)에서 묵으면서 그 주변 트래킹을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습니다.








저 대학시절 배낭여행 갔을 때에는 라우터브루넨 마을 캠핑장에서 숙박을 하고,

융프라우요흐역까지 올라갔다가 고소와 추위로 죽을 고생을 하고 내려오면서

아이거 글래쳐인지 어디인지 중간에 내려서 하이킹한답시고 걸어 내려왔다가

또 다리가 아파 죽을뻔 했던 기억이 살아있는 곳이 융프라우인데.. ㅎㅎ

다시 여기 땅을 밟게 될 줄은 상상을 못했었지요.

고생한 기억이 더 오래가는 건지...아무튼 감회가 아주 새롭고 정겨웠습니다.








마터호른은 뾰족한 삼각뿔이 인상적인... 파라마운트 로고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봉우리 입니다.

마터호른 아래에 있는 체르마트는 아주 깨끗하고 아름다운 마을로 정말 유럽 최고의 예쁜 마을이 아니었을까 생각해요.

화석연료를 쓰는 차는 운행을 하지 않고, 전기차와 마차와 두 다리를 이용해서만 이동하도록 하여

공기를 깨끗이 보존한다는 체르마트..

공기가 정말로 다른곳과는 확연히 달라서 사진을 찍어도 색깔이 다르게 나오던 놀라운 도시..

선선한 온도와 건조하고 눈부시게 깨끗하던 공기가 인상적인,

만년설을 이용해 사계절 내내 스키를 탈수 있는 멋진 체르마트..








제가 작년에 월드투어캠프 사장님께 여쭤봤었어요.

그렇게 자주 알프스에 오시면.. 지겹지 않으세요? 다른 곳에 가고 싶지 않으세요?

사장님 답하시길..

한번 오면, 두번 오고 싶고, 세번 오고 싶고... 매년 오고 싶은 곳이 이곳 알프스이구요.

그중에서  체르마트가 제일이예요...

그 말씀 맞는 것 같아요.

정말 또 오고 싶고, 매년 오고 싶은 체르마트...아 ... 너무나 예뻤어요.









그 너무나 예뻤던 융프라우와 체르마트... 어떤 준비물을 챙겨갔을까요?

몽블랑 트래킹할 때와 거의 같은 준비물이었어요.

그런데, 체르마트는 조금 더 고도가 높은 곳이어서 그런지 추위에 대한 대비를 좀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았습니다.


1. 여권, 여권복사본, 여권사진, 비행기 티켓...은 공항에서 여행사로 부터 받았어요.

2. 현금(유로), 신용카드.. 비자와 마스터 혹은 JCB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표시 있는 것으로..

    한장만 준비하면 혹시 결재가 안되는 경우에 곤란하므로 2장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

3. 가방.. 큰 캐리어 하나, 등산용 배낭 하나, 가벼운 핸드백 하나

4. 옷...골치가 좀 아픈 부분.. 4계절 옷을 다 갖고 가야함, 팔토시 혹은 자외선 차단용 얇은 내의. 예쁜 손수건이나 스카프 있으믄 좋아요. 사진용 소품 ^^

          반팔 티 여러장, 긴팔 티도 두세장, 반바지, 칠부바지, 봄 가을 등산복 1벌, 겨울 등산복도 1벌, 고어 자켓, 경량패딩, 속옷, 양말 두꺼운 걸로 여러개

          얇은 바람막이재킷, 모자, 넓은 스카프.. 요거 좋음..햇빛 가리개로도 쓰고, 보온용으로도 쓰고 ^^, 비옷, 우산, 비옷바지(오버트라우져)

5. 등산 용품... 스틱, 장갑 필수, 두꺼운 등산신발, 무릎 보호대 필요함, 물통, 수저, 깔개, 헤드랜턴도 필요하다는데.. 안썼어요.

6. 신발.. 등산신발, 슬리퍼, 낮은 슬립온

7. 비상약... 모기약은 별로 필요없슴, 타이레놀 필수, 파스, 근육통약, 칼슘 마그네슘, 혈액 순환제, 근이완제, 고함량 비타민, 밴드

8. 간식, 음식... 생각보다 많이 안먹게 되지만, 챙겨가면 좋음

                       특히나, 볶음 고추장 유용함.. 저는 한국에서는 거의 고추장 안먹었으나.. 여기서는 먹게 되더라구요. ㅋㅋ

                       라면도 4개정도, 멸치 볶음 같은 국물이 흐르지 않고 변하지 않는 밑반찬을 플라스틱 통에 넣어가면 되어요.

                       에너지바, 사탕,스틱형 소시지 같은 건 좋은데, 쵸코렛은 비추입니다. 다 녹아요. ㅠㅠ

9. 카메라, 통신장비, 메모리카드, 보조 배터리, 멀티 코드, 익스텐션 3구... 휴대폰 배터리는 화물로 부치지 말고 기내에 들고 타세요.

카메라는 미러리스 카메라, DSLR카메라 둘 다 들고 갔어요.

10. 드라이기, 빗, 수건 (극세사 스포츠 타올 좋아요. 잘 마르고, 냄새도 안나고 가볍고)

11.샴푸, 린스, 칫솔, 치약, 클렌징폼, 면도기

12, 각종 화장품, 자외선 차단제 필수.. 인데, 전 이거 깜빡하고 놓고 가서 엉엉.. 얻어서 썼어요. ㅠㅠ

13. 기타 용품..손톱깎기, 작은 가위, 작은 집게, 찢어쓰는 빨강노끈(빨래줄로 쓰면 아주 왔다임), 반짇고리 (발에 물집 잡히면 필요),과도, 스텐컵,수저,

                      비닐 봉지, 지퍼백.. 유용합니다. 크기별로 좀 준비하시면 좋아요. ^^

                      깔끔한 침대를 원하신다면 슬리핑 백에 들어가는 얇은 시트.. 이름 까먹음..

                      썬글라스 여러개 준비하시면 좋은디.. 한개라도 ..ㅎㅎ

 


이번 트래킹 여행에서는 체르마트에서 콘도숙박을 해서요.

음식을 직접 조리할 수도 있었답니다.

그래서 몇가지 양념과 밑반찬 소스를 이용해서 안주를 만들어 먹기도 하고,

같이 여행했던 분들과 도란도란 이야기할 시간이 많아서 참 좋았어요.

가족들과 국내여행 하는 정겨운 느낌?

내일 부턴.. 본격 여행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