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말 ... 마종기 바람의 말 -마종기- 우리가 모두 떠난 뒤 내 영혼이 당신 옆을 스치면 설마라도 봄 나뭇가지 흔드는 바람이라고 생각지는 마. 나 오늘 그대 알았던 땅 그림자 한 모서리에 꽃나무 하나 심어 놓으려니 그 나무 자라서 꽃 피우면 우리가 알아서 얻은 모든 괴로움이 꽃잎 되어서 날아가 버릴..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10.15
이런 시... 이상 내가 그다지 사랑했던 그대여 내 한평생에 차마 그대를 잊을 수 없소이다. 내 차례에 못 올 사랑인 줄 알면서도, 나 혼자는 꾸준히 생각하리라. 자.. 그러면 내내 어여쁘소서....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8.31
기말고사 아침에 등교하는 호재의 어깨가 왠일인지 굳어있습니다. 극혐 어려웠다는 수학시험 때문입니다. "다 못풀었어?" "으응..." 말끝을 흐립니다. "시간 안배를 잘 해야한다니까~! 쉬운 것 부터 풀고, 나중에 어려운 문제 풀고 .. 그래야지~!" 말을 해놓고 아이를 보니, 아... 그렇구나..하는 분위기..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7.03
내 삶의 의미 홍익학당.. 윤홍식 선생님이 운영하시는 마음공부의 장이예요. 이분의 인터넷 동영상강의를 우연히 알게되어 요즘 열심히 듣습니다. 사람의 본질과 생각에 대한 동서양의 문헌을 총망라하고 아울러서 참 재미난 강의를 해주시는 걸 들으니 어찌나 고마운지요. 내가 가진 이름과 내가 있..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6.29
잠깐 숨고르는 날 리쳐드 용재 오닐이 라디오에 초대손님으로 나왔습니다. 꺄악~! 많은 팬들이 실시간 문자로 열화와 같은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폭풍같은 질문을 합니다. 어느 여자 팬이 묻습니다. 아마도 전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항상 묻는 말이겠지요. '저는 바이얼린 전공자인데요. 용재씨처럼 아..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6.19
마음의 나무 한그루.. 주영아.. 저 나무가 하루하루 살면서 마음이 어떨거 같니? 생존을 위해 열심히 뿌리를 뻗으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겠지요... 아.. 주영이는 나보다 훨씬 씩씩하구나.. 나는.. 저 나무가 어쩌면 무슨 기구한 팔자를 타고 나서 하필이면 이렇게 척박한 바위 위에서 싹을 틔우고, 물로 둘러싸여..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6.04
마음이 아플 때... 이해인 몸이 아플 땐 먹는 약도 있고 바르는 약도 있는데 마음이 아플 땐 응급실에 갈 수도 없고 기도밖엔 약이 없네 누구를 원망하면 상처가 된다는 것을 알기에 가만히 가만히 내가 나를 다독이며 기다리다 보면 조금씩 치유가 되지 슬그머니 아픔이 사라지지 세월이 나에게 준 선물임을 다시 ..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5.28
기다려 주기 빛과 그 빛의 여운을 잡아보자.. 도통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밝은 빛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빛이 남긴 여운이라니.. 이렇게 저렇게 사진기를 들이대고 비슷한 모습을 찍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아니라 하고, 저렇게 해도 아니라 합니다. 어떤 건.. 일상/유신의 마음공부 2015.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