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의 사진찍기 29

귀목고개, 논남기계곡의 봄꽃들

2021년 5월 5일 이른 봄에 가면 변산바람꽃을 아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명지산 귀목고개 아마도, 변산 바람꽃은 없겠지만, 다른 꽃들은 있겠지.. 혹여 운이 좋으면 광릉요강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길을 나서 보았습니다. 신록으로 들어서는 명지산의 잣나무 숲은 너무나 수려했고,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기는 했지만, 제 눈을 확 잡아끄는 친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귀목고개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만난 꽃들은 저의 시선을 별로 끌지 못했고, 그냥 발길을 돌려 내려가서 다른 곳으로 기웃거려 보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숲속에 해가 들기 시작했고, 숲길이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두번째 방문한 곳은 강씨봉 휴양림 입구의 논남기 계곡이었습니다. 작년 봄에 와서 깽깽이풀을 만났던 곳인데,..

광릉 요강꽃

2021년 5월 14일 멸종위기 야생식물 1급이라는 광릉요강꽃 치마난초, 광릉복주머니난 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숲속의 인어라는 별칭을 가진 꽃입니다. 높은 산의 능선에서 살짝 내려온 사면에 군락을 이루고 있었는데, 보는 순간 두 손을 모으고 머리를 숙이게 되는 강렬한 아우라가 있는 꽃이었습니다. 야생의 모습을 보고 싶어 높은 산 두곳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만났던 감동의 날이었습니다. 여기는 첫번째 올랐던 산에서 만난 광릉 요강꽃입니다. 아직 좀더 야생의 모습이어서 참 좋고, 조심스러웠습니다. 잘 보존되기를... 두번째 산에 오르는 길은 쉽게 생각했다가 아주 멀어서 깜짝 놀랐지 뭡니까... 역시 산에 오르는 일은 만만히 덤볐다가는 큰코 다친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러나, 힘든 도전끝에 숲속인어들의 화려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