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신의 사진찍기/꽃과 나무

귀목고개, 논남기계곡의 봄꽃들

유신약사 2021. 5. 17. 20:37

2021년 5월 5일

 

이른 봄에 가면 변산바람꽃을 아주 많이 만날 수 있다는 명지산 귀목고개

 

아마도, 변산 바람꽃은 없겠지만, 다른 꽃들은 있겠지.. 혹여 운이 좋으면 광릉요강꽃을 만날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길을 나서 보았습니다.

 

신록으로 들어서는 명지산의 잣나무 숲은 너무나 수려했고,

 

갖가지 꽃들이 피어있기는 했지만, 제 눈을 확 잡아끄는 친구는 만나지 못했습니다.

 

 

 

이른 아침, 이슬을 머금은 금낭화가 명지산 귀목고개 입구를 밝혀주었습니다.

 

 

 

미나리 냉이꽃이 세수를 막 끝내고 미처 물기를 털지 못한 모습입니다.

 

 

 

벌깨덩굴도 아직 샤워중

 

 

 

윤판나물이 키큰 모델처럼 서있어요.

 

 

 

광대수염이 피기 시작하네요.

 

 

귀목고개까지 계곡을 따라 오르는 동안 만난 꽃들은 저의 시선을 별로 끌지 못했고,

 

그냥 발길을 돌려 내려가서 다른 곳으로 기웃거려 보기로 합니다.

 

내려오는 길에 숲속에 해가 들기 시작했고, 숲길이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는 것 같았습니다.

 

 

 

기지개를 켜는 숲길

 

두번째 방문한 곳은 강씨봉 휴양림 입구의 논남기 계곡이었습니다.

 

작년 봄에 와서 깽깽이풀을 만났던 곳인데, 지금은 계절이 더 깊어져서 또 다른 모습이 있었습니다.

 

계곡물과 잘 어우러진 철쭉과 돌단풍, 애기송이풀, 당개지치, 여전히 예쁜 족두리풀 등등이 기쁜 탄성을 올리게 해 주었고,

 

논남기 계곡을 나와 임산계곡에서는 귀여운 덩굴개별꽃을 만났습니다.

 

이제 해가 하늘 높이 떠서 계곡이 들떴습니다.

 

 

어찌.. 바위를 뚫고 싹을 틔웠을까요? 바위위의 귀여운 족두리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 애기송이풀.. 원래 높은 산에 사는데, 여기 논남기계곡에 특이하게 자리잡음

 

 

는쟁이냉이 꽃 (담에는 더 예쁘게 찍어줄께~)

 

 

철쭉(수달래)과 돌단풍이 사이좋게 몽실몽실

 

 

 

나는야 당개지치.. 지금이 한창 예쁠 때

 

 

 

 

이제는 잎만 남은 깽깽이풀.. 하트모양 잎만 남아있어요.

 

 

 

 

미나리냉이 독무대

 

 

 

 

산괴불주머니의 단체모임.. 좋겠다.. 떼로 몰려다녀도 아무렇지도 않아서

 

 

 

또다른 당개지치.. 또록또록

 

 

 

덩굴개별꽃 귀엽지만 강해요. 바위를 뚫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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