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팔일째 ... 2024년 6월 11일 화요일
여행 일정...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가장 유명한 트래킹 코스 '말꼬리폭포 트래킹'
왕복 18Km 약 7시간 트래킹
스페인에는 16개의 국립공원이 있는데, 우리가 방문한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은 피코스 데 에우로파 국립공원에 이어 1918년에 스페인에서 두번째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1977년에는 자연보호권역으로, 1988년에는 조류특별보호구역으로, 1997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현재는 하루 방문객 수 1,800명으로 제한을 하고 있고,
연간 방문객수는 50~60만명 정도 된다고 합니다.
해발 700m부터 몬테 페르디도 봉우리 3,355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으로,
우리가 방문한 말꼬리폭포 트래킹 코스는 동서로 길게 뻗어있습니다.
오르데사 국립공원의 트래킹 시작점에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어서 개인 차량으로 이동하여 주차하고 트래킹을 시작할 수 있지만, 성수기나 행사가 있는 경우에는 교통을 통제하고 셔틀버스로만 진입이 가능합니다.
토를라 마을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주차장의 버스티켓 판매소에서 티켓을 구입하여 버스를 타고 국립공원 안내소가 있는 곳 까지 가면 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점심 도시락을 지급받고, 준비운동을 좀 하고, 우리팀은 택시 3대에 나눠타고 20분 정도 꼬불꼬불 산길을 올라갑니다.
산으로 난 도로가 제법 경사도가 있고 전망이 좋아서 탄성이 절로 나왔습니다.
길이 좁아서 차 두대가 다니기는 무리가 있어 보입니다.
성수기에 셔틀버스로만 접근하도록 한 것은 잘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오르데사 국립공원은 정말 거대한 지역이어서 트래킹 코스도 정말 많지만,
우리는 평탄한 코스인 소아소 폭포길을 다녀올 예정입니다.
소아소 폭포 (Soaso Waterfall)는 말꼬리처럼 생겨서 말꼬리 폭포(Cola de Caballo)라고도 합니다.
거리가 18Km라서 덜컥 겁이 나긴 했지만 잘 해볼 수 있겠죠?
길가의 예쁜 꽃들에 맘이 빼앗겨 걸음이 자꾸 느려집니다.
올 봄에는 비가 충분히 왔던 것인지...
겨우내 내렸던 눈이 산 꼭대기에 쌓였다가 서서히 녹아내리기 시작하는 시기라 그런지 수량이 풍부하여
폭포들이 만들어 내는 경치가 아주 장관입니다.
소아소 트래킹 길을 따라 18 킬로미터를 오롯이 걸었던 날이었습니다.
꽃도 보고 이야기도 하느라 걸음이 좀 느려졌는데,
산악가이드 미겔이 조바심이 났는지 약간 재촉을 했습니다.
7시간 내에 코스를 다 마치지 못할 거라고 예상을 하고는 애초에 예약해 두었던 택시 시간도 변경하고
좀 소동이 있었는데
우리는 저력의 팀입니다.
좀 느린 듯 하여도 목표한 바는 다 해내고 말지요.
처음 예상했던 시간에 맞춰서 주차장 도착해서 지친 다리도 쉬고 수다도 떨다가
택시타고 다시 내려왔습니다.
이날 저녁 식사는 호텔 바로 옆의 식당에서 맛있고 흥겨운 시간을 보냈는데,
제가 그만 사진을 하나도 못남기고 말았습니다.
샹그리아 몇잔에 그만 너무 흥겨워져 버려서
내내 춤을 덩실덩실 추고, 웃고 하기를 반복했더니
그 다음날 부터 미겔이 저보고 계속 댄서라고 놀려대었습니다. ^^
내일은 오전에 토를라 마을 주변 트래킹을 하고, 점심 식사를 아주 맛있게 하고
버스를 타고 또다른 피레네 국립공원지역인
타바스칸 마을에 입성합니다.
그럼 내일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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