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칠일째... 2024년 6월 10일 월요일
여행 일정 ... 루고 출발 부르고스에서 점심 후 피레네 산맥의 오르데사 국립공원 속의 토를라 마을까지
오늘은 어찌보면 쉬어가는 날입니다.
우리가 머물렀던 스페인의 서쪽끝 지방 루고를 떠나서 동북쪽 프랑스의 접경지방인 피레네 산맥으로
버스로 이동하는 날입니다.
그 이동거리가 800Km인데,
생장피에드포트에서 시작하는 산티아고 순례길 프랑스길을 거꾸로 따라가는 여정이 됩니다.








부르고스는 그옛날 레콩키스타의 중심인물이었던 엔시드의 출생지로 유명한데,
부르고스 대성당 지하에 엔시드와 그 부인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부르고스 대성당은 성모마리아에게 봉헌된 산타마리아 성당으로 1221년부터 짓기 시작하여 1567년까지 꽤 긴 시간동안 건설된 스페인 최초의 고딕양식의 성당입니다.
정말 아름답고 대단해서 1984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 유명한 고딕성당은 세비야, 톨레도, 그리고, 여기 부르고스 대성당이 있다고 해요.


이 부르고스 대성당에서 1469년에 이사벨라 1세와 페르디난도 2세가 결혼식을 올려
스페인 통일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답니다.

부르고스 대성당에는 수많은 성물과 유적이 보관되어 있는데요.
그 중 재미있는 것은 치마를 입은 십자가 상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는 공사중으로 성당이 개방을 하지 않고 있어서 직접 볼 수는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성당이 다 완공될 때까지 십자가상을 미처 다 완성하지 못했는데 성당을 개방하게 되자, 임시방편으로 치마를 입혔던 것이 전통이 되어 십자가상에 계속 치마를 입혀드리고 있고, 축일마다 다른 색깔의 치마를 갈아입혀 드린다고 합니다.





오늘은 기온이 좀 쌀쌀한 날입니다.
바람도 많이 불고.. 하여 내일부터 피레네 산맥 등산이 고행길이 되지 않을까 내심 걱정을 하며
방한이 되는 옷을 챙겨야되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점심을 먹고 또 얼마를 달려
기사님이 쉬셔야 되는 타임이 되었습니다.




오후에는 기사님이 다른분으로 바뀌었습니다.
새로운 기사님이 이 휴게소로 바로 출근을 하여 교대를 했어요.
우리나라에는 없는 시스템이라 참 재미있었어요.
교대하러 오신 기사님이 타고 오신 차로 오전의 기사님이 퇴근을 하시고, 새로 오신 기사님이 우리차를 몰고 여정을 계속 하십니다.


그렇게 평원을 달리고, 산을 굽이 돌아 드디어 피레네 산맥이 겹겹이 장미 꽃잎처럼 피어있는 산악지역으로 들어갑니다.
그렇게 얼마나 올라갔을까요?
드디어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거점 마을 토를라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TV N예능 프로그램 텐트밖은 유럽 조진웅 권율 팀이 식사를 하고 가서
우리나라에서 유명해진 '엘 두엔데 레스토랑'에서 저녁식사가 예약되어 있었습니다.
환호성을 지른 우리는 꽃으로 예쁘게 장식된 오두막으로 서둘러 들어갔습니다.











거하고 즐겁고 왁자지껄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내일은 도시락을 싸들고 오르데사 이 몬테 페르디도 국립공원의 명물 말꼬리 폭포를 보러
9Km를 걸어 올라 갔다가 다시 9Km를 걸어 내려오는 대 장정을 하기 위한 휴식을 하러 갑니다.

이제까지는 평지를 걸었고,
내일은 숲길을 올라 고원을 걷게되는데
거리가 제법 길어서 살짝 걱정이 되지만
기대되는 마음이 더 큽니다.
'해외 트래킹 > 스페인 북부 트래킹'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10 오르데사 국립공원 토를라 마을 주변 트래킹 (1) | 2024.07.10 |
---|---|
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9 오르데사 국립공원 말꼬리폭포 트래킹 (2) | 2024.07.09 |
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7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입성, 루고의 마지막 밤 (2) | 2024.07.05 |
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6 아르수아에서 오 페드로우소까지 (0) | 2024.07.04 |
산티아고 순례길과 피레네 산맥 트래킹 ... 5 팔라스데레이에서 아르수아까지 (0) | 2024.06.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