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정보/왜 아픈걸까?

알러지성 비염

유신약사 2015. 7. 29. 16:27

봄,가을 일교차가 심해지면 어김없이 재채기, 콧물, 코막힘등의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큰 곤란을 겪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지하철을 타 보면 여기저기서 훌쩍 훌쩍, 엣취 엣취 하는 소리들이 부쩍 많이 들리지요.

 

 

감기에 걸린 것은 아닌데, 맑은 콧물이 줄줄 흐르거나, 연신 재채기가 나고,

아니면 코 안이 부어서 코가 꽉 막혀 숨쉬기도 곤란하고 심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오기도 합니다.

이런 증상을 알러지성 비염이라고 하는데요.

알러지성 비염이 심하면, 호흡이 원활하지 않으므로 뇌에 산소공급이 잘 되지않아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업무 능력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습니다.

 

 

 

특정 계절에 주로 일어나는 계절성 알러지 비염은 황사, 꽃가루, 풀의 씨앗등 계절적으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나, 큰 일교차로 인한 면역력 약화가 주된 원인이고,

계절에 상관없이 항시 시작되는 통년성 알러지 비염은 미세먼지, 동물의 털, 집먼지 진드기, 스트레스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밖에 가족력이 그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알러지 비염은 왜 생기나요?

 

알러지는 우리 몸을 방어하는 군대인 면역체계가 너무 과민해져서 생깁니다.

 

 

일반인에게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못하는 물질이라도 알러지성 비염환자에게 노출될경우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비만세포, 호산구등이 코점막으로 몰려들어 다양한 염증반응 매개 물질을 분비하고

이 매개 물질들이 여러가지 신경반응과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재채기는 코 점막 표면에 분포되어 있는 지각신경인 삼차신경의 말단이 자극을 받아

그 자극이 미주신경, 설인신경, 안면신경 등을 경유하여 호흡근육과 목주변의 근육에 전달되어 나타나게 되구요.

 

콧속 점막의 신경이 알러지 유발 물질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 뇌로  전달되어

분비선이 자극되어 맑은 콧물이 쉴새없이 쏟아 집니다.

 

한편, 점막속에 있는 알러지 세포에서 히스타민을 분비하여,

혈관이 팽창되고 혈액 중의 수분이 혈관벽으로 빠져나와 코 안이 붓게 되어 코막힘이 심해집니다.

이런 상태가 오래 계속 되면 콧속에 물혹이 생겨 코막힘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일어나기도 하고,

콧속 점막의 방어능력이 떨어져서 세균에 의한 감염이 자주 일어나 축농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알러지성 비염에 관계된 약물을 알아봅니다.

 

*항히스타민제 : 항히스타민은 콧물, 재채기, 비강의 가려움에 효과적인 약물입니다.

비충혈에 의한 코막힘에는 거의 효과가 없습니다.

감기약 먹으면 졸리는 이유는 이 성분 때문입니다.

흔히들 수면제 넣었냐고 물어보시지요? ㅎㅎ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클로르페니라민, 브롬페니라민, 디펜히드라민, 트로플로리딘, 프로메타진, 히드록시진,  등이 있습니다.

소변이 잘 안나오거나, 입안이 마르고 , 변비나 어지러움등의 항 콜린성 부작용이 강합니다.

특히, 노인들에게서 이런 부작용이 잘 나타나는데, 종합감기약에도 이런 성분이 들어있으므로, 주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졸음이 오는 부작용이 있어서 운전이나 기계작동시에  주의하셔야 하고, 알콜과 같이 드시면 안됩니다.

 

2세대 항히스타민제아젤라스틴, 세티리진, 스테미졸, 베토타스틴, 로라타딘등이 있고,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펙소페나딘, 레보세티리진등이 있습니다.

 

2,3 세대 약물들은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것들로

1세대 약물들에 비해서 작용지속시간이 길어 복용간격이 하루에 1~2회 정도로 간편합니다. 

그리고, 졸음과 같은 부작용이 1세대 약물에 비하여 개선되었습니다.

 

하지만 항히스타민제에 대한 감수성은 개인차가 좀 있어서,

어떤분은 너무 졸립다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잠을 한숨도 못잔다 하시고,

또 어떤 분들은 1세대 보다 3세대 약물이 더 졸린다고 하기도 하니,

자신한테 잘 맞는 약물을 찾아서 선택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충혈제거제 :  말 그대로 코속 점막에 충혈을 없애는 약물입니다.

혈관 및 평활근을  수축시켜 비점막충혈(코막힘)과 부종을 제거해줍니다.

경구용으로는 슈도에페드린이 있습니다.

페닐프로판올아민(PPA)이란 약도 있었는데, 뇌 혈압을 높여 뇌졸중의 부작용이 우려된다 하여 몇년전 퇴출되었습니다.

코 안에 뿌리는 제제옥시메타진, 실로메타진, 나파졸린 성분의 약물이 있습니다.

이들 약물은 코에 직접 적용하므로 효과가 빠르고,  전신적인 부작용을 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3~5일이상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 효과의 지속성이 짧아지고

반동성 충혈이 나타나서 오히려 코가 더 심하게 막힐 수 있으며, 난치성인 약물성 비염이 생길수 있으므로

반드시 1주일 이상 계속 사용하지 말아야 하고, 휴약기간을 두어야 합니다.

 

 

 *점액 용해제 : 암브록솔, 엘도시스테인, 아세틸 시스테인등이 있습니다.

콧속 점막에서 과잉으로 생산된 점액성 분비물과 외부 유입물질들이 엉겨서 진득진득해진 콧물이 목 뒤로 넘어가는 경우

점액질이 몸 밖으로 잘 배출 될 수 있도록 묽게 만들어 주고, 분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하지만 근본원인 치료는 아닙니다.

 

 

*스테로이드 비강분무제 : 플루티카손, 트리암시놀론, 모메타손 제제가 있습니다.

항염증작용, 면역억제 작용, 증식억제작용, 혈관수축작용을 가진 코티코스테로이드 제제로서

비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좋으며 현재 알러지성 비염 치료제로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흡입용 스테로이드는 전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강력한 항염증제로서 특히 코막힘이 동반된 비염에 효과적입니다.

이 약의 효과는 1~2주일 후에 나타나기 시작하므로 처방대로 꾸준히 사용하고,

임의로 용량을 변경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점으로는 면역억제작용으로 인해 감염이 생기기 쉽고,

의사의 지시없이 어린이가 장기간 사용하면 성장이 지연될 수 있습니다.

또한 콧속의 혈관을 약하게 하므로 가벼운 코피가 있을 수 있습니다.

 

 

*류코트리엔 조절제 : 몬테루카스트가 있습니다.

스테로이드의 양을 줄일 수 있다는 잇점이 있지만, 단독으로는 크게 효과가 좋지 않습니다.

하여 예방 혹은 병용요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꾸준히 복용하여야 합니다.

 

 

위의 열거한 약물들 중 일부는 일반의약품이나,

대부분 전문의약품이므로 의사 진료후 약물을 처방받으시기 바랍니다.

 

 

 

 

최근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들이 알러지성 비염을 더 많이 앓는다는 연구 결과 발표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내의 유익한 유산균이 면역력을 조절하는 데에 좋은 역할을 한다는 보도들도 많이 있구요.

좋은 유산균을 복용하고, 햇볕을 쬐어서 비타민 D를 보충하면

고생 스러운 알러지 증상으로 부터 내 몸을 보호하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부담에서도 자유로워 질 수 있겠습니다.

 

 

알러지성 비염, 아토피, 건선... 이런 질환들은 내 몸의 면역이 밸런스를 잃었기 때문에 나타납니다.

활성화 되어야 할 때와 줄어들어야 할 때,

반응해야 할 때와 무시해도 좋을 때를 잘 구분하고 판단해서 면역작용을 해야

인체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지요.

우리 몸의 세포들이 각기 주어진 기능을 잘 유지하고, 역할 분담을 잘 하도록,

먹고, 마시고, 숨쉬고, 움직이고, 쉬는 모든 생활 습관의 균형을 잘 잡아 주어야

살아가는 동안 건강하고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내 몸이 하는 말에 귀를 잘 기울여 보는 아름다운 가을이 되시길 바랍니다.

 

 

 

 

 

 

 

 

 

'건강정보 > 왜 아픈걸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간의 구조와 기능  (0) 2015.07.29
간이 나쁘면 나타나는 증상들  (0) 2015.07.29
장누수 증후군에 대하여  (0) 2015.07.29
건선이 생기는 과정  (0) 2015.07.29
기미, 잡티가 생기는 원리  (0) 2015.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