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경 검사

 

문명의 발달과 더불어 우리의 생활은 윤택해졌지만,  

방만한 식습관과 오염된 환경으로부터 전해지는 환경호르몬의 영향으로 

우리 몸의 호르몬은 균형을 잃고 몸살을 겪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갱년기 불편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젊은 나이에 불임과 조기폐경으로 고민하는 여성들도 점차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폐경이란 난소가 노화하여 더 이상 배란을 하지 않고 월경이 끊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나이와 관계없이 난소가 노화하여 제 기능을 못한다면 불임과 조기폐경이 찾아올 수 있습니다. 

임신을 원하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거나 월경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면서 폐경이 의심된다면 

난소의 나이를 알아 볼 수 있는 검사를 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FSH (Follicle-stimulating Hormone)를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FSH(난포자극호르몬)는 뇌하수체 전엽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르몬입니다. 

이름 그대로 난포가 성숙하도록 자극하는 호르몬인데, 

이 FSH는 혈중에 에스트로겐(여성호르몬)의 농도에 따라 높아지기도 하고 낮아지기도 합니다. 

난포를 성숙시켜야 되는 때가 되면 이 FSH가 많이 나와서 난포를 자극하고, 

자극된 난포가 성숙되어서 에스트로겐을 분비하기 시작하면 FSH가 점점 줄어 듭니다. 

그런데, 난소가 노화하여 난포자극 호르몬(FSH)에 대한 감수성이 떨어지면 

점점 더 많은 자극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FSH의 분비도 그만큼 많아지게 됩니다. 

 

말하자면.. 신혼 초기에는 예쁜 아내가 작은 목소리(FSH)로 부탁을 해도 잘 들어주던 남편(난포)이 

점점 아내의 자극에 둔감해져서 목소리를 한없이 키워도(고농도의 FSH) 반응을 안하게 되지요.. 

그래서 결국은 아내의 목소리만 커져버리는 슬픈 결과를 가져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네요..ㅎㅎ  

 

  

 

그러므로, 지나치게 FSH의 혈중 농도가 올라가 있는 경우에는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난소가 호르몬 반응에 둔감해져서 자극을 주어도 난포가 성숙하지 못하고 난자가 잘 자라지 못하면 

가임기 여성이라도 임신이 어렵고, 조기폐경과 같은 난소 기능 저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FSH의 수치가 지나치게 낮은 경우는  뇌하수체 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FSH 검사는 생리주기에 따라 혈액 내 농도가 크게 변화합니다.

특히 배란기에서 생리 시작 전까지 급격한 변화를 겪으므로

이러한 변화가 가장 적은 생리 2, 3일째에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FSH의 수치는 다음과 같이 나타납니다. 

난포기: 2-13 mIU/mL 
배란시 피크 : 6-43.5
황체기 : 0.8-13.9
폐경후 : 18.7-161 

 

 

 

 

 

다음은 AMH(Anti-Mullerian hormone)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AMH(안티뮐러리안호르몬)은 뮐러관을 퇴화시키는 호르몬입니다. 

원시난포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여성이 출생시부터 폐경직전까지 분비됩니다.  

출생시에는 소량씩 분비하다가 가임기 초기에 가장 많은 양을 분비하고  

지속적으로 그 양이 감소되어 폐경 이후에는 검출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MH는 원시난포를 둘러싸고 있는 과립세포에서 생산되고, 난포수가 많을 수록 많이 분비됩니다.

남아 있는 난자의 숫자를 예측할 수 있다는 가설에 근거해서 판단합니다. 

불임여성의 난소반응을 예측하는 지표로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이 수치를 이용한 계산법으로 폐경 나이를 예측하기도 합니다.  

 

다낭성 난포증후군인 여성은 이 AMH의 수치가 높게 나옵니다. 

폐경이나 조기폐경여성은 이 AMH 수치가 낮습니다. 

장기간 흡연경험이 있는 여성의 경우 이 AMH 수치가 현저하게 낮게 나옵니다. 

  

 

AMH 수치는 대개 20대 여성의 경우 3-4ng/ml, 

30대가 되면 점점 감소하기 시작하여 35세 이후에는 3ng/ml이하가 되고,  

40대가 되면 1ng/ml이하로 되었다가 폐경이 되면 거의 나오지 않게 됩니다.   

 

 

난소 예비능 검사라고도 불리는 AMH검사는 생리주기에 따른 변동이 없어서 어느 때나 측정이 가능합니다. 

 

 

FSH 수치가 정상인데도 난자가 자라지 않는다면 AMH 수치가 낮아져 있을 수 있습니다.

또 AMH가 정상 수치라 해도 FSH 수치가 높으면

남아 있는 난자가 배출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이므로  임신이 어려울 것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난소 기능을 판단할 때는 FSH와 AMH 두 가지 호르몬을 함께 참고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