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비스콘

 

예전에는 속쓰림이 있으면 보령제약의 '겔포스 엠'을 찾는 분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티비 광고 덕분인지 이 '개비스콘'이나 '개비스콘 더블액션'을 찾으시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

​

'타는 듯한 속쓰림​' 이라고 광고상에서 표현되는 'Heart Burn'증상은

위장에서 식도로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의 점막을 자극하여 느끼는 불편함입니다.

​

속이 따갑다. 가슴이 답답하고 불편하다. 명치가 뻐근하다.

속에서 쓰린 것이나 뜨거운 것이 치밀어 오른다.

목구멍에서 신물이 올라온다.

가슴뼈 뒤가 타는 것 같다...

환자들은  주로 이런 전형적인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호소합니다.

​

또, 가슴이 아프다. 심장이 조인다.

음식을 삼키기가 불편하고 뭔가 걸린 것 같다.​

목에 무언가가 걸려 있거나 붙어서 잘 안떨어지는 것 같다.

감기에 걸리지 않았는데, 묽은 가래가 자꾸 나오고 목이 간질간질하다.

목이 자주 쉬고, 헛기침을 한다.

이와 같은 소화기 질환이라기 보다는 호흡기 질환의 증상과 비슷한 불편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

이런 위 식도 역류질환의 증상을 커버하기 위하여 자주 찾게 되는 '개비스콘'과 '개비스콘 더블액션'은 어떤 약일까요?

​

​

​개비스콘은 주 성분이 '알긴산 나트륨'입니다.​

여기에 탄산칼슘과 탄산수소나트륨이 복합되어있는 약으로

위산을 중화하고, 위 내용물 위에 겔을 형성하여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줍니다.

말하자면 산성이 강한 위 내용물 위에 뚜껑을 만들어 눌러주는 것이지요.

​

​​

​

그럼.. 알긴산은 뭘까요?

알긴산은 해조류.. 즉, 미역이나 다시마, 톳에 붙어있는 끈적끈적한 점액질 중의 한 성분입니다.

이 알긴산은 전복과 같은 연체동물에게는 소중한 영양분이지만

사람은 이것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어서, 먹어도 소화되지 않고 배설되고 말지요.

끈적끈적한 성질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잼같은 식품의 점도를 높이거나 유화시키는 첨가제로 쓰이기도 하고,

체중감소 보조제로 쓰이기도 합니다.

​

​

이 알긴산과 알긴산 나트륨은 위산과 만나면 겔을 형성하는 성질이 있어서

위장 속에서 위산과 섞여서 산도가 높아진 내용물이​ 위벽이나 식도와 접촉하는 것을 막아 통증을 줄여줍니다.

​

전문약 중에 '라미나지 액'은 알긴산나트륨 단일제제로

위 십이지장 궤양 및 미란성 위염의 지혈 및 자각증상 개선에 사용됩니다.​

​

​

​

​

​

​

​

'개비스콘'과 '개비스콘 더블액션'에는 알긴산나트륨과 함께 탄산칼슘과 탄산수소나트륨이 들어있습니다.

탄산수소나트륨은 위산과 반응하여 CO₂를 만드는데,

이것은 위산을 중화하기도 하고 알긴산이 만든 겔을 위장의 윗쪽으로 둥둥 뜨게 만듭니다.

즉, 개비스콘만의 특징적인 작용을 만들어 주는 것이지요. 뚜껑을 제자리로...ㅎㅎ

​

​

탄산칼슘은 겔 뚜껑을 단단하게 만들어 줍니다.

겔을 더 촘촘하게.. 즉 시멘트 속의 모래와 같은 역할이라고 할까요? ^^

이렇게 단단하게 만들어 주어야 이리저리 움직이는 위 내용물이 뚜껑을 뚫고 올라오지 못하게 막아서

좀 더 확실한 방어작용을 할 수 있겠지요?​

​

​

그럼 '개비스콘 페퍼민트'와 '개비스콘 더블액션'은 뭐가 다른가요?

'개비스콘 더블액션'에는 '개비스콘 페퍼민트'보다 두 배 많은 탄산 칼슘이 들어있어서 겔 막이 더 강하게 형성되고,

위산을 중화하는 역할이 조금 더 강합니다.

​

​그렇다면 이 '개비스콘'은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요?

식사 후에 뭔가 치밀어 오르는 느낌이 있는 경우에 먹어야 합니다.

식전는 먹을 필요가 없지요.

​

'개비스콘' 자체는 위산의 생산을 억제하지는 못합니다.

​그러므로, 만약 정말로 위산이 너무 많이 생산되어 문제가 생긴 경우라면 별도로 위산 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하셔야 합니다.

이 약은 어디까지나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쓰는 약인 것이지요.

그리고, 제산제를 너무 자주 복용하면 오히려 몸이 반발을 일으켜서 '산반동'이라는 엉뚱한 짓을 하기도 합니다.

​

또 어떤 경우에는 위산이 나오기는 하는데, 너무 묽은 산이 양만 많이 나와서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이름하여 '저산증'의 경우인데요.

이것은 에너지를 생산하는 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허약한 체질인 사람들이 많이 가지는 문제입니다.

얼마전에 티비에서 '구연산'을 장복했더니 건강이 좋아진 사람이 소개되어,

한동안 약국에서 식용 구연산을 구매하려는 분이 많아졌던 적이 있었는데,

그렇게 '구연산'을 식사중에 복용했을 때 건강이 회복되는 경우라면 저산증이 있었던 분일 가능성이 큽니다.

​

그런데, 위장관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은 더부룩 답답, 가슴쓰림, 소화불량..등의

비슷비슷한 불편함이라서

보통의 사람들이 정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습니다.

꼭 의사선생님의 진찰을 받아보시거나,

주위의 약국에 계신 약사선생님과 상담을 통해서 자신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체크해 보고,

그에 맞는 약을 복용하시는 것이 현명하겠습니다.

​

위장관 건강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중요한 일은 

규칙적인 식습관, 과식하지 않고, 꼭꼭 씹어 먹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적절한 수분과 미네랄을 섭취하는 일이라는 것

아시지요???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