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둘째날 ... 2024년 6월 5일 수요일
여행 일정 ... 살라망카에서 아침 산책을 즐기고 버스로 갈리시아 지방의 사리아까지 이동
점심식사 후 포르토마린을 향하여 걷기 시작
루고 성곽 안 호텔에 여장을 풀기
실질적인 여행의 첫날이 밝았습니다.
마드리드로 스페인에 입성한 우리는 산티아고 순례길 시작점인 사리아(Sarria)로 가기 위한 중간 기착지인 살라망카에서 하룻밤을 보냈고, 동이 트자마자 부지런히 살라망카 구시가지를 탐색하고 다녔습니다.
7시 30분 아침식사 전까지 최대한 많은 곳을 눈에 담고,
아침식사를 하고 8시 30분에 아쉽지만 살라망카를 뒤로 하고 사리아로 출발하였습니다.
살라망카 대성당의 파사트 조각에 숨어있는 우주인과, 아이스크림을 먹는 사자도 찾아 보고
멀리 마요르 광장까지 산책도 마치고, 우리를 축복하는 듯한 성당의 일출도 맞이한 부지런한 아침 산책을 마치고 사리아로 출발 합니다.
버스를 타고 노란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우릴 축복하는 도로를 달려 사리아로 가는 길은 거의 300Km정도 됩니다.
가는 동안 지나 가이드님(신희정 가이드님)의 스페인 역사에 관한 설명과 산티아고 순례길에 관한 설명들을 홀린 듯이 들었습니다.
사리아에 도착한 우리는 일단!!
점심식사를 하러 갑니다.
티본 스테이크 맛집으로 유명한 식당을 예약해 두셨답니다.
긴 비행과 긴 버스여행으로 지친 몸을 고기와 맥주로 좀 달래고 이제 오후부터는 걷기 시작입니다.
순례자들은 원래 아침 일찍 동트기 전부터 출발하는 경우가 많으니
아마도 순례길을 걷는 사람은 우리팀 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워밍업처럼 설렁설렁 시작은 했지만 마음만은 비장합니다.
걸어서 순례길을 가는 사람은 사리아에서부터 출발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가면 완주 인증서를 만들어 준다고 하는데, 자전거나 말을 타고 순례길을 가는 사람들은 200Km를 가야 인증을 해준다고 해요.
원래 사리아에서 출발해서 포르토마린까지 가는 여정을 목적으로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첫날... 비행과 버스여행의 피로가 아직 많이 남아있고, 시차적응도 안된 상태
이렇게 어딘가로 걷고 또 한참을 걷다가 우리는 목적지인 포르토마린까지 다 가지는 못했지만
워밍업으로 생각했던 첫날의 산티아고 길을 마무리하고
중간에서 버스를 타고 루고(Lugo)로 입성했습니다.
루고(Lugo) 산티아고 순례길 중 프리미티보길 위에 있는 중세 도시입니다.
로마시대 2000년전의 성곽이 고스란히 남아서 성곽 안쪽에는 유물로 가득했고, 성곽 밖으로는 활발한 도시가 들어서 있습니다.
이 고색창연하지만 활발하고 매력적인 도시에서 우리는 5박을 머무르게 됩니다.
루고에서는 매일 저녁 호텔에서 식사를 했는데, 샐러드, 와인, 본식으로 파스타나 육류요리와 후식으로 과일혹은 요거트 등을 먹었습니다.
첫날에는 토마토소스 파스타였어요. 치즈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저녁이었지요.
저녁 후에는 또 다들 나와서 이 생소한 도시를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습니다.
첫날이 워밍업인데,
버스 이동도 많고, 걷기도 많이했던 길고 긴 하루로 느껴집니다.
내일은 포르토마린부터 시작하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서 어떤 마을들을 만나게 될지 아주 설레는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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