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장마와 폭염이 우리를 지치게 합니다. 잠깐의 바깥활동으로도 땀이 줄줄 흐르고, 기력이 바닥으로 내려 앉는 걸 느끼게 되는 여름입니다. 이럴 떄 주부들은 가족들의 기력회복에 여러가지로 신경을 쓰게 되는데요. 냉장고에 넣어두고 계속 복용하면 기력 회복과 더위 물리기에 도움이 되는 생맥산(生脈散)을 소개하겠습니다.
생맥산은 중국 금나라 때 이고(李皐)의 내외상변혹론(內外傷辨惑論)이란 책에 등장한 처방입니다. 이고(李皐)는 유완소(劉完素), 장종정(張從正), 주진형(朱震亨)과 함께 소위 ‘금원사대가(金元四大家)중의 한분으로 의술이 출중해서 사람들이 이름을 부르지 못하고 이동원(李東垣)이란 자호로 칭했다고 하네요. 이고는 사람들의 질병이 비위의 손상에서 기원하므로 `보원기`에 힘써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고 합니다.
요즘 말로 하면.. 면역력이 떨어지면 질병이 온다.. 면역력 강화하면 질병을 물리칠 수 있다.. 정도로 해석 할 수 있을까요..
생맥산은 뜨거운 여름철의 열기가 우리 몸의 원기를 손상시켜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증상들, 가령 땀을 많이 흘리고 입이 마르며 온 몸이 노곤하고 맥이 약한 경우.... 등을 원기를 보충하고 강화해줌으로써 해결하려고 한 것이니까.. 더위에 대한 우리 몸의 저항력.. 면역력을 보강해 주는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여름의 열기가 우리 몸의 장기 중에 가장 침범하기 쉬운 곳이 폐라고 합니다. 쪼끔 어려운 말로 오행설의 '화극금(火剋金)'에 해당하는 이론이지요.. 불의 기운이 성한 여름기운이 우리 몸의 장기 중 금의 기운에 해당하는 폐나 대장에 손상을 가한다.. 그래서 생맥산은 주로 폐의 원기를 북돋우는 처방인 것이지요.
생맥산의 기본 재료는 인삼 오미자 맥문동입니다. 맥문동 2: 오미자 1: 인삼 1 의 비율로 배합하는데요.
인삼은 떨어진 폐의 기운을 올려주고, 맥문동은 폐의 열을 식혀주고 진액을 보충해 주며, 오미자는 늘어진 폐를 추스려 주는 작용을 합니다. 열이 많은 체질이거나, 아토피가 있는 경우는 인삼대신 사삼을 넣고, 땀이 주체할 수 없이 많이 흐르는 체질이라면 인삼대신 황기로 대체하는 것도 좋습니다.
혹시 여름 감기로 계속 기침을 달고 계시나요? 그렇다면 인삼대신 말린 도라지(길경)을 넣고 달여서 드시면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끓이는 방법)
재료 : 인삼(사삼 또는 황기 대용) 50g, 맥문동100g, 오미자50g, 물 4리터
1) 인삼, 오미자, 맥문동을 물과 함께 한번 세게 끓인 후 중불에서 은근히 끓여줍니다.
2) 약 3시간 정도 달여서 1리터쯤 되도록 만듭니다.
3) 꿀이나 올리고당을 적당히 타서 드시면 됩니다.
생맥산에 들어가는 약재는 비교적 간단하고 만들기도 쉬워서 재료를 약간 변경하여서 각자의 체질에 더 잘 맞는 처방으로 응용하여 활용한다면 건강한 여름 나기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희약국에는 제품으로 나온 생맥산을 판매도 하고 있는데, 여름철 보약으로 참 좋습니다.
.
|
'건강정보 > 내 몸에 좋을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마씨유 (0) | 2015.07.29 |
---|---|
영원한 슈퍼푸드 마늘 (0) | 2015.07.29 |
간에 무리를 줄 수 있는 약물들 (0) | 2015.07.29 |
영양소를 고갈시킬 수 있는 약물들 (0) | 2015.07.29 |
변비를 유발할 수 있는 약물들 (0) | 2015.07.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