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셋째날 .... 2016년 8월 10일 수요일 오전
트래킹 시간 .... 그린델발트의 아이거블릭 호텔을 떠나 전용버스로 마터호른이 있는 체르마트까지 4시간 정도 이동합니다.
트래킹 코스 .... 버스를 타고 융프라우가 있는 스위스 중부지방에서 마터호른이 있는 스위스의 남쪽 체르마트로 갑니다.
체르마트는 고도 1600m에 있는 도시인데 공기를 맑게 지키기 위해서 석유나 석탄 같은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해요.
비에 흠뻑 젖은 무거운 몸으로 춥고도 긴 길을 걸었던 천근만근 피곤한 몸은 아침이 되자 어느새 가뿐해지고,
우리는 짐을 챙겨 새로운 도시로 떠나갈 준비를 합니다.
정들었던 우리집 아이거블릭호텔이 있는 그린델발트를 나서서 버스를 타고 수다를 떨기도 하고 졸기도 하며
스위스의 좁고 비탈진 도로를 달려 체르마트를 향해 가는 길은 또 걷지 않고 휙휙 그림같은 호수와 산들을 구경하며 지나갈 수 있어서 참 좋았는데요.
그래도 걸어서 한발자국씩 구경했던 풍경에 더 후한 점수를 주고 싶어요. ^^
버스를 타고 가다가 신기한 체험 하나..
높은 산을 뚫은 터널 앞에서 휴게소에 정차한다며 차가 정지했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그렇게 정차를 하고 갈 생각을 안합니다.
뭐지? 하고 궁금해 하는데... 갑자기 정차해 있던 모든 차들이 술렁거리며 출발준비를 합니다.
신호등이 파란색으로 바뀌고... 차가 움직이는데... 이 차들이 선로로 이동합니다.
자동차 운반용 열차를 타고 터널을 지나가는 운행을 하는 겁니다.
터널을 여러개 뚫지 않고 하나로 열차들과 자동차들이 같이 이용하는 것...
아마도 운행하는 자동차가 많았다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인간의 손을 최소한으로 한 환경보호의 정신을 엿볼 수 있었어요.
마치 우리나라에서 섬 사이를 차를 싣고 운항하는 배들이 있는 것처럼 여기는 차를 싣고 운행하는 열차가 있어서 참 재미있었습니다.
이렇게 터널을 지나온 덕분에 예상보다 빨리 도착한 '태쉬'에서 우리는 차를 내렸습니다.
뾰족한 피라미드 모양의 예쁜 마터호른 (4,478m)과 또다른 여러개의 4,000미터가 넘는 봉우리들 사이에 옴폭 들어앉아 있는 체르마트는 그야말로 청정도시예요. 그렇게 청정한 공기를 지키기 위해서 관광버스나 차를 타고 온 모든 관광객들은 체르마트의 관문격인 도시 '태쉬'에 있는 주차장에다가 차를 두고 체르마트와 태쉬사이를 운행하는 셔틀기차로 갈아타야 합니다.
태쉬역에서 체르마트로 가는 셔틀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우리는 셀카놀이 신나게 ^^
셔틀열차를 타고 두근두근 드디어 체르마트에 도착했습니다.
어디? 어디? 도대체 어디있는거죠? 마터호른은? ^^
역전은 역시 광장이지요. ^^
저 마차를 타보고 싶었어요.
그래서 물어봤더니 자기네 호텔 고객들만을 위한 서비스라고.. ㅠㅠ
백마 사이에 말근육 마부아저씨 ^^
체르마트 안에서는 이렇게 마차나 두다리, 혹은 전기차를 이용해서 시내 이동을 합니다.
어차피 걸으려고 온 거니.. 우리는 계속 걸어다녔습니다. ^^
창마다 발코니마다 걸려있는 꽃들 꽃들
모든 색깔들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집니다.
아니 근데.. 햇볕이 제가 알던 그 햇볕이 아닌 것 같습니다.
언덕에서 내려본 체르마트 시내
이렇게 가파른 길도 자전거로 오르락 내리락하고
경사진 언덕에 기둥을 높이 쌓아 집을 올린 이유는 쥐나 해충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예요..
라는 설명을 하고 계시는 강원도 감자 남자 최이사님
너와를 화강암으로 만들었어요.
본고장 에델바이스의 위용
그쵸.. 이렇게 파란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딩 하나쯤 떠 줘야죠? ^^
예쁜 꽃 화분이 걸린 발코니에서 세레나데를 들으며 낮잠을 청한다면... 천국이겠지...
하지만!!
오전에는 차타고 이동하느라 쉬었으니
점심먹고는 또 한번 걸어봐야죠?
그림 같은 슈네가 트레킹이 기다리는 오후일정
이번 여행 사진중 아주 맘에 드는 사진들을 찍을 수 있었던 슈네가 트래킹은 내일 쓰겠습니다. ^^
앞으로의 4일간은 정말 날씨의 축복이었답니다.
기대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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