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킹 셋째날 .... 2016년 8월 10일 수요일 오후
트래킹 시간 .... 점심식사후 오후 4시간 정도
트래킹 코스 .... 푸니쿨라타고 수네가 전망대(2,288m) - 케이블카 타고 블루헤르드라운지(2,571m) - 스텔리 호수까지 걷기-
다시 돌아와서 케이블카- 푸니쿨라타고 하산... 완전 좋아요. 별로 걷지도 않고, 날씨도 최상에 완전 선물 받은 하루 ^^
말이 필요없는 순간
이 순간을 만나기 위해 갑니다.
수네가 전망대로 올라가기 위해 이곳에서 푸니쿨라(산악열차)를 탑니다.
보통은 편도티켓을 사서 블루헤르드까지 올라가서 5개의 호수를 보면서 걸어내려오는 하이킹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리는 오늘을 날로 먹기로 했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슝 ^^
이 양 인형은 체르마트의 상징인가봐요.
안내판에 수네가 전망대와 주변의 5개의 호수에 관해 안내가 되어있습니다.
위에서부터 스텔리 호수(Stellisee), 그린드지 호수(Grindjisee), 그륀 호수(Grunsee), 뮤지 호수(Mossjisee), 라이 호수(Leisee) 이렇게
5개의 아름다운 호수가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는 그중에서 가장 꼭대기의 스텔리호수를 보고 케이블카를 타고 그냥 내려올 생각입니다.
푸니쿨라를 타러 가는 바위터널.. 서늘한 냉기가 흐릅니다.
왠지 어지러워요.. 벌써 고소증?
ㅋ 사실은 어두운 실내라 사진이 흔들렸어요. 기술부족 ^^;;
완전 경사가 가파른 승강장에서 경사진 기차를 타고 영차영차 생각보다 빠른 속도로 10여분 올라갑니다.
우리칸에는 일본꼬마가 한사람 같이 탔어요.
비스켓 하나 주었더니 어찌나 좋아하던지 ^^
애들은 역시 과자 하나면 세상 행복한가 보아요. ^^
수네가 전망대에 내렸습니다.
헙!!
숨이 멎을 것 같이 아름다운 마터호른이 환영해 줍니다.
여기서도 케이블카를 타고 더 올라갑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동안 날씨는 더 맑아졌습니다.
환영해 주어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왠지 별이 또르르 주위를 감싸주어야 할 타임인 것 같습니다.
별대신 손가락으로 파라마운트 흉내를 내어봅니다. ㅋㅋㅋ
마터호른 옆 파라다이스 빙하에서는 이렇게 만년설 스키장을 운영중입니다.
한여름에도 스키라..우와 놀랍다.
흥분해서 뒷산도 찍어보고
블루헤르드에 내린 일행은 이제 조금 걸어서 5개의 호수중 가장 꼭대기에 있는 스텔리 호수를 만나러 갑니다.
너무 예쁜 마터호른... 돌아보며 하트 하나 날려주고.. ^^
바위위의 이끼와 가녀린 풀도 여기서는 예술입니다.
아마 이아이들은 전생에 저보다 좋은 일을 한참 더 많이 한 아이들일겁니다.
산모롱이를 돌아가니 저기 멀리 산장이 보이고 그 아래에 하얀 호수가 누워있습니다.
나보다 좋은 일 많이 한 엉겅퀴도 만나고
다리 아프게 서있는 저 표지판도 부러운 팔자일세...
날은 쨍하고 맑으나... 바람이 조금 일어서..
호수에 만들어지는 마터호른의 반영은 아쉽게도 오늘은 기대를 못하겠습니다.
어느 남자분의 상념에 잠긴 뒷태... 누구신지 전 압니다만 ^^
와우 복받은 분들이 여기 다 모였습니다.
세상을 다 가진 듯
내가 젤 잘나간다며..
이순간 영원하기를...
호숫가 주변의 꿈같은 한때를 즐깁니다.
자자~~ 모여보아요~~
여보 나 아까 그 가게 그 등산화 맘에 들던데 사도 되지? 야 신난다.
그려 사... 근데 그 신발 신고 나가서 계속 안들어오진 않을거지??
이야 저 두 부부 그림좋다...
나두 서방님 모시고 올걸 그랬지... 아...
난 그럴줄 알고 우리 서방님이랑 딸내미랑 같이 왔지롱~! ^^
허허허 그런 의미에서 최이사님 노래 한곡 하시구요~~
낙엽이 우수수 떨어질때~~
아니.. 이 여름에 낙엽이... ㅠㅠ
하지만, 목소리랑 부뉘기 하나는 끝장 좋았습니당. ^^
아 진짜 예쁘다 여기 ^^
서방님 한테 카톡 보내야징 ^^
안나야.. 여기 진짜 좋다.. 니 아빠 잘 뒀제? 앞으로 잘해라이~~
예 아부지.. 고마워요.. 엉엉...
이 순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ㅠㅠ
어느덧 돌아갈 시간
아쉬운 발걸음을 옮기며
마주한 마터호른에 오늘의 인사를 남깁니다.
타고 갈래?
걸어 갈래?
타고 가야지 얼릉^^
이래 놓고 케이블카 타서 ...ㅋㅋ 에피소드...
내리는 곳에 내렸다가 뭐한다고 또 타서 두번을 오르락 내리락했다는..
이런 팀 보다보다 첨봤다며 간담을 쓸어내리시던 최이사님 ㅋㅋㅋ
집앞 골목에 도착하니 안도감이 생깁니다. ^^
먼 거리 이동하느라 좀 피곤했지만,
그래도 오늘은 많이 걷지 않고 황제 트래킹...
너무나 맑은 하늘에 감사하며..
내일도 좋은 날씨 멋진 트래킹을 만나기를 기도해 봅니다.
내일은.. 으... 정말 길고 길었던 에델바이스 트래킹...
하지만 정말 지금껏 보지 못했던 아름다운 풍경...
아 빨리 쓰고 싶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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