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꿈결같은 알프스 트래킹

꿈결같은 알프스 트래킹 (마터호른, 발베니, 몽블랑)... 3 누페넨 패쓰를 넘어 체르마트로

유신약사 2018. 8. 3. 16:53

여행 둘쨋날... 2018년 7월 12일 목요일

여행 일정 ... 아침식사 후 후다닥 꼬모 호수 주변까지 산책하며 둘러 봄

                   버스를 타고 이탈리아 북쪽의 국경을 넘어 스위스의 루가노를 지나

                   누페넨 패쓰를 넘어 알프스 산맥의 북쪽으로 진입

                   누페넨 패쓰에서 점심 식사 후 버스로 이동하여 체르마트 바로 아래 태쉬 도착

                   태쉬에서 전철로 갈아타고 체르마트 입성.. 시내관광 후 휴식





자 본격 여행 첫날 아침입니다.

야무지게 냠냠 챙겨 먹고 후다닥 길을 나섭니다.

호텔 직원에게 물어보니 꼬모 호수까지 걸어서 20분이라고 하네요.

겁나 빨리 갔다 올 것을 약속하고 다들 꼬모 호수를 향해 출발


이탈리아 북부의 아름다운 호수 꼬모는 길이 46Km 최대 폭이 4.3Km 인 아주 큰 호수 입니다.

밀라노에서 전차로 갈 수 있는 곳인데요. 유럽 제 1의 피서지로 아주 옛날부터 각광을 받은 전통이 있는 우아한 휴양지입니다.

요즘은 헐리웃 스타들의 별장지로도 사랑을 받고 있다고 해요.

바다처럼 넓은 호숫가를 둘러싼 고색 창연한 우아한 건물들이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호숫가를 향해 달려가다 만난 꼬모의 두오모..

비록 유명한 밀라노의 두오모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충분히 아기자기 아름답고 우아하던 자태...

역시 건축물은 이탈리아였습니다.






앞태도 옆태도.. 한번 명작은 영원한 명작








아 ~ 여기가 그 유명한 꼬모 호수이군요.

나중에 더 나이가 들면 이런 곳에 별장 하나는 못가져도.. 한 1주일은 와서 머무를 여유는 허락 되겠지요? ^^






기품있는 휴양도시 꼬모의 골목을 걷습니다.







역사와 여유가 동시에 느껴지는 저 곳에서 저 분은 누구와 통화를 하고 있을까요?

일 때문은 아니었기를 ㅎㅎㅎ






이제 버스를 타고 꼬모를 떠나 누페넨 패쓰로 출발합니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누페넨 패쓰는 자동차로 알프스를 넘나드는 고개중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스위스의 루가노를 거쳐서 가게 되는데,

스위스는 유럽연합 국가가 아니라 국경 통과에 소정의 절차를 거칩니다.

우리는 단체 여행객이라 크게 복잡하지는 않고 잠깐 대기시간 후에 통과할 수 있었어요.







누페넨 패쓰 (Nufenen Pass)는 해발고도 2478m인 정상을 통과하는 아주 전망이 훌륭한 길이었는데요.

5월 말까지도 얼음으로 덮혀 길이 미끄럽고 위험하기 때문에 6월 20일 경에야 통행을 할 수 있게 개방한다고 합니다.







깊은 산골을 돌아돌아 올라갑니다.






엊그제 눈이 녹고 오늘 부터 산이마가 붉그레 알핀로제로 물들기 시작합니다.

저도 모르게 함성이 터졌습니다.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환호성을 지르며 아름다운 광경을 맞이했습니다.

우와~ 이 멋진 장관을 이렇게 밖에 못보여 드리다니... 사진 실력의 한계가 아쉬울 따름입니다.








점점 봉우리들이 발 아래로 내려갑니다.







모퉁이 하나를 싹 돌자..

이렇게 짠 하고 나타나는 고개 정상의 호수와 아름다운 레스토랑...

우리는 저기서 점심을 먹고 갈겁니다.


햇볕은 따갑고 바람은 쌀쌀하고... 신기한 날씨입니다.





세상의 지붕에 서 있는 듯 가슴이 탁 트입니다.







약간 짠 맛의 그러나 맛있었던 점심식사를 마치고








창밖의 저 멋진 풍경 속으로 들어갑니다.









호숫가 작은 언덕에도 올라보고














호수에 비친 반영사진을 열심히 찍는 그녀가 예뻐서 뒤도 따라다녀 봅니다.

이 밝음과 여유 속에 영원히 존재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마냥 여기에 머무를 수는 없습니다.

고갯마루는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니까요..

멋진 길을 걸어 다가 서는 우리의 목표는 여기 보다 더 아름다울 것이므로,

가벼운 마음으로 일어서서 가던 길을 재촉합니다.





체르마트를 향해 가는 길에 우리는 이명숙 가이드님으로 부터 스위스의 역사, 정치, 경제 등에 대해 여러가지 설명을 들었어요.

우리나라 경상 남북도를 합친 정도의 작은 면적에 척박한 환경에서 지금의 부를 이루어 내기까지...

스위스인들의 노력에 대해 재미있게 설명해주시는 동안

창밖의 풍경은 초록초록 햇살햇살...






알프스의 가장 아름다운 봉우리 마터호른을 바라보는 체르마트를 가려면

이곳 태쉬 역에서 버스나 자동차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운송수단에서 일단 내려야 합니다.

그리고 저기 보이는 전철로 갈아타고 체르마트 역으로 들어갑니다.


체르마트 내에서도 화석연료 사용은 금지되어 있어서요.

자동차도 전동 카트처럼 생긴 것만 다니고, 조리도 전기 인덕션으로 합니다.







전철을 타고 체르마트 역에 내리니 벽에 커다랗게 각국의 언어로 환영의 인사가 씌여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좀 부끄러운지 살짝 얼굴을 가린 마터호른이 우리를 반깁니다.

저거 보러 온거거든요~~







이제부터 사흘 동안 찍고 또 찍을 마터호른이... 너무나 멋있고 반갑습니다.






그리고, 체르마트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보금자리가 되어준 크리스티아니아 호텔입니다.

호텔 테라스에 앉으면 마터호른이 바로 눈앞에 달려오는 전망이 환상이었던 곳이지요.

식사도, 침실도 다 좋았어요.








체크인 수속하는 동안 마터호른을 감상하며 내일부터 펼쳐질 아름다운 길들을 상상했어요.






수영장을 지나 모퉁이를 돌아







복도가 나오자 마자 첫방에 짐을 풀고, 우리는 룰루랄라 체르마트 시내를 둘러보러 나갔어요.







그 사이에 구름이 좀 더 내려앉았네요.






산골 마을에 관광객은 넘쳐나고....

그래서 집들이 저렇게 바위를 타고 앉아있나봐요.







마터호른 정상을 처음으로 등반하셨다는 에드워드 윔프의 이야기에 대해 듣고 있어요.






이분은 마터호른 등반 가이드의 전설







200년도 넘은 옛 집들이 남아있는 골목 골목을 돌아 다니며 재미나게 놀다보니









하늘이 살짝 붉어집니다.

오늘은 석양에 물든 마터호른을 보기에는 아쉬운 날입니다.


이제 숙소로 돌아가 내일부터 시작될 트래킹 준비를 할 시간입니다.

제발 비가 오지 않기를 기도하며... 편히 주무시고, 내일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