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유신의 마음공부

기다려 주기

유신약사 2015. 5. 20. 19:40

빛과 그 빛의 여운을 잡아보자..

도통 뭔소린지 모르겠습니다.

 

그림자를 말하는 것도 아니고, 밝은 빛을 말하는 것도 아니고,

빛이 남긴 여운이라니..

 

이렇게 저렇게 사진기를 들이대고 비슷한 모습을 찍어 봅니다.

그런데....

이렇게 해도 아니라 하고, 저렇게 해도 아니라 합니다.

어떤 건 너무 밝아서 여운이 없고,

어떤 건 또 너무 어두워서 여운이 없다고...

 

예시된 사진을 보고 또 보면서..

볼 때에는 이거다 싶다가도 돌아서면 또 잘 모르겠고,

정말 감도 안잡히고, 자존심도 상하고.. 확 그냥 하지 말아버릴까...

마음에 갈등이 일어납니다.

 

그래도, 이왕 시작한 거 조금만 더 해보자..

그러면서 매일 매일 빛이나 그림자만 보면 달려들어 셔터를 눌러대고 있습니다.

그랬더니, 어느날은 조금 알것도 같은 날이 있습니다.

이젠 완벽하게 알았나 하고 안심했더니, 또 저만큼 달아나버리는 여운.. ㅎㅎ

 

문득,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이렇게 했으면,

스스로 찾고, 깨닫게 노력했으면,

더 깊고 넓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스스로 찾으려 하지도 않았지만,

빨리 배우고, 결과를 만들어 내고, 시험을 치러야 했으므로,

더더욱 스스로 부딪히기를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그저 외우고 주입하고 시험치면 잊어버리는 공부를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처럼 인내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부딪히고, 연구하고, 모색하면,

목표에 다다르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훨씬 더 깊고 완성된 배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머리에 자리를 잡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의 배움도 마찬가지일테지요.

기다려 주고, 격려해주고, 믿어주면,

조금은 늦어지더라도,

절대로 잊어버리거나 흘려버리지 않을 좋은 배움을 얻어서

인생의 어떤 경지를 이루는 데에 훨씬 도움이 되겠지요.

 

이번 숙제를 통해서 자꾸만 배우는 것이 많아집니다.

아직도 계속 실수와 헛발질을 계속하지만,

참으로 고마운 숙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점점 사진이 좋아지는 것을 느끼니 기분이 좋습니다.

 

이렇게 인생도 점점 좋아지리라 믿어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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