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꿈결같은 알프스 트래킹

꿈결같은 알프스 트래킹 (마터호른, 발베니, 몽블랑)... 10 멋진 자연과 대단한 인간의 콜라보 에귀디 미디 전망대

유신약사 2018. 8. 8. 19:32

여행 구일째 ... 2018년 7월 19일 목요일

여행 일정 ... 케이블카로 에귀디 미디 전망대... 통유리 창에서 새가 된듯 기념사진 한 장...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중간역 플랑 드 레귀 산장으로 내려옴

                   플랑 드 레귀 산장부터 몽탕베르역까지 트래킹 후 산악열차로 샤모니 귀환






바늘 끝에다 전망대를 세웠습니다.

샤모니에서 보면 뾰족한 바늘처럼 보이는 에귀 디 미디..

12시가 되면 그 끝에 해가 걸린다고 하여 정오의 바늘이라는 이름을 얻은 봉우리입니다.

1955년에 완공된 케이블카 덕분에 우리는 힘들지 않게 3842m를 올라가 몽블랑을 코앞에서 볼 수가 있습니다.






산 그늘을 비집고 뾰족 떠오른 저 해가 정말 정오에 에귀 디 미디에 도착할까요?






에귀 디 미디 전망대로 가는 케이블카는 이곳에서 탑니다.

건물 벽 왼쪽에 빨갛게 대기 번호가 표시가 되면 케이블카를 타러 승강장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길게 줄서서 기다릴 필요가 없어서 참 좋았습니다.






승강장에서 위를 올려다보니.. 왼쪽 까마득한 위로 에귀 디 미디가 보입니다.

중간에 플랑드 레귀에서 한 번 갈아타고 3777m 에귀디 미디 전망대에 도착하고,

거기서 또 엘리베이터를 타고 3842m 전망대에 최종 도착하게 됩니다.







3777m 도착점에 내려보니 어마어마한 장관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 극한의 지대에 이런 전망대를 세운 사람들의 노력과 기술에 경의를 표합니다.

자일로 서로를 연결하고 에귀 디 미디를 향해 걸어서 등반을 하는 대단한 사람들이 생각보다 참 많아서 또 놀랐습니다.






헬기로 날아 올라 몽블랑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군요.

왼쪽으로 샤모니가 보이고 오른쪽으로는 빙하들의 시작점 인듯 얼음이 수북합니다.







아찔한 얼음 꼭대기를 걸으려고 준비중인 듯 밧줄을 챙기는 사람들

대단한 도전정신






바위를 뚫어 시설을 더 보충하려는 또 대단한 사람들







바늘 끝 3842m전망대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사람들

기대감과 고소증으로 흥분상태







도착한 전망대에서 본 동글이 몽블랑.. 오른쪽에 선명하게 얼굴을 보여줍니다.








몽블랑을 배경으로 다들 신이 났습니다.







통유리 전망대에서 아찔한 사진을 찍기위해 차례를 기다리는 대기 줄입니다. 저기 문을 들어선 순간부터 30분이랍니다. ㅎㅎ






기다리며 휘휘 주위를 둘러보다 저기 멀리 산을 보니..

개미처럼 군데군데 줄을 서서 올라가는 정말 대단한 모험가들이 보입니다.

스킨헤드 아저씨 오른쪽 위로 살짝 사선을 그리며 저기 오른쪽 몽블랑을 향해 한발 한발...

모두 다 등정에 성공하시길 바랍니다.






우와~ 아빠 저기가 샤모니 맞죠?

개미들의 도시 같아요~








장엄한 풍경은 눈으로 들어와 가슴에 새겨집니다.





샤모니 골짜기 건너편에 어제 우리가 올랐던 플레제르 산장이 보이고 락블랑은 숨어있는 것 같습니다.

그렇게 오른쪽 위로 올라가면 스위스쪽 알프스 입니다.







아래편 전망대 벽에 그려진 바늘 전망대의 그림자가 한껏 짧아진 것을 보니

저 아래 샤모니에서 올려다 보면 바늘 위로 해가 뜬다는 정오가 가까워진 것 같습니다.







통유리 전망대에 서서 새가 된 듯 날아 봅니다.

사진 찍어 주는 직원이 아주 쌔카맣게 잘 찍어 줬네요 ㅠㅠ







우오~ 동장님이 밖에서 대기하고 계시다가 아찔한 사진 한 컷 선물해 주셨습니다.

하하하 재미있는 사진 하나 남기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그러고 있는 동안에도 저마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었고







그들 중 누군가였을 대단한 사람들의 도전의 결과로 만들어진 이 전망대를 편하게 즐길 수 있어서 감사합니다.





저기 올려다 보니 제가 잠깐 새가 된듯 깨방정을 떨었던 유리방이 오른쪽 끝에 대롱대롱 메달려 있군요..

얼떨결에 용기가 대단했군요 ㅎㅎ






케이블카로 내려가서 오른쪽에 예쁜 플랑드 레귀 산장에서 커피 한잔 타임

거기서 부터 몽탕베르 역까지 2시간 30분 정도 하산 트래킹을 하게 됩니다.








빨강 파라솔 아래에서 두껍게 입은 옷도 좀 가볍게 하고,

향 좋은 커피를 마시며 에귀 디 미디에서 느낀 감동을 이야기 하며 여유를 만끽합니다.







자 이제 슬슬 길을 걸어 볼까요?

형형 색색의 화살표는  지구 각지의 높은 산들이 있는 방향을 향해 그 이름과 여기서 부터의 거리가 씌여있습니다.






산 중턱을 돌아 내려 가는 길... 별로 어려울 것은 없어 보입니다.

길지만 않다면요 ㅎㅎㅎ






자 이제 우리는 길 옆 풀밭으로 나와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저기 길을 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점심을 먹을 참입니다.






이런 자리에 앉아서 말이지요.






이렇게 샤모니 일식집에서 사온 돈까스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그리고, 잠시 어린아이처럼 놀기도 했다가






짐을 챙겨 일어납니다.







까마득히 솟은 에귀 디 미디에게 다시 오겠다며 작별을 고하고






길을 재촉합니다.







왠지 그냥 가기 아쉬워.. 깨방정






그냥 살짝 한번 뛴 것 뿐인데... 몽탕베르 호텔이 눈앞에 있네요...

그동안 훈련한 보람이 이렇게 금방 나타나다니... ㅎㅎㅎ


저 호텔 옆을 지나 오른쪽으로 조금만 올라가면 우리의 오늘 목적지 몽탕베르역이 나타납니다.

오늘은 몽탕베르역 앞에서 해산입니다.

여기서 빙하 벽을 뚫어 만들어 놓은 얼음 박물관을 보고 내려 가거나,

조금더 올라가 메르 더 글라시어 전망대를 가보거나... 각자 보고 싶은 것을 보고 시간을 가진 후

몽탕베르 역에서 샤모니까지 빨간 산악기차로 내려가면 됩니다.








저는 메르 데 글라시어 전망대에 괜히 한번 와 봤습니다.

그랬는데, 오길 잘한 것 같아요. ^^

빙하의 바다라는 이름을 얻게된 이유가 있네요.

멀리서부터 거대하게 흘러오는 빙하의 기세가 어마어마 합니다.

빙하 저편에 깎아 지른 듯 서 있는 그랑드 죠라스 봉우리도 명성이 자자할 만 하다고 생각 됩니다.


그런데, 점점 얼음이 녹아서 짧아지고 있는 걸 보니.. 뜨거워지는 지구가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어쩐지 얼음동굴은 별로 흥미가 생기지 않아 바로 기차를 타고 샤모니로 돌아왔습니다.

오는 길에 동장님 부부와 동행하게 되는 바람에 맛있는 피자와 맥주로 저녁을 얻어 먹게 되어 완전 신났습니다.


아... 내일은 마지막 트래킹이군요.

스위스 쪽에 아름다운 야생화 동산이 있는 발므산장 주변을 소풍처럼 거니는 코스라는데요..

그리고 패러글라이딩을 해 보기로 예약한 날이기도 하구요. ^^


제발 날씨가 맑고 바람이 없기를...

샤모니 하늘을 날아 새가 되어 볼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