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 5 보석같은 까렛짜 호수와 로젠가르텐 야생화 트래킹

유신약사 2019. 8. 5. 12:15


여행 네쨋날 ...  2019년 7월 15일 월요일

여행 일정 ... 숲속에 별처럼 박힌 까렛짜 호수 주변 산책 후

                   석양에 장밋빛으로 빛난다고 붙여진 거대한 바위산군 로젠가르텐 산자락 트래킹

                   점심은 로트완 (Rotwan)산장에서 맛있게

                   하산길 트래킹 후 파올리나 산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

                   새로운 정박지 칼푸쉬 지역으로 이동









로젠 가르텐을 간다고 해서

아~ 오늘은 식물원 혹은 정원 관광이구나~ 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로젠 가르텐은 험하기로 유명한 바위산이었더군요.





오늘 아침에는 짐을 싸서 모두 자동차에 싣고 일단 까렛짜 (Carezza) 호수로 향합니다.

까렛짜 호수에서 잠깐 예쁜 호수를 감상하며 산책을 하고

본격적인 로젠 가르텐 트래킹을 갑니다.






오늘 트래킹 시작은 사진의 아랫부분에서 시작해 오른편 윗쪽 로트완산장까지 오전에 올라가고

로트완 산장에서 점심 후 파올리나 산장까지 와서 케이블카 입니다. ^^





까렛짜를 향해 가는 동안 숲길에 이렇게 엄청난 나무를 베어서 정리하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도로 보수 공사도 많이 하구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더니

작년 10월 20일경에 돌풍이 불어서 이동네 숲을 강타하여 나무들이 모조리 쓰러지는 재해가 있었다고 박사장님이 설명해주십니다.

이 지역은 암반이 두껍고 상대적으로 토양층은 얇은데, 그 위에 또 나무들은 엄청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서 뿌리가 약한데,

바람이 불어 나무 한그루가 쓰러지면 도미노처럼 옆으로 연속해서 나무들이 쓰러진답니다.







드디어 물 색깔이 에머랄드처럼 아름다운 까렛짜 호수에 도착했습니다.

알도가 까렛짜 호수의 전설을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

옛날 이 호수에는 어리고 아름다운 요정이 살고 있었는데,

요정을 사랑한 늙은 왕이 그 요정의 마음을 얻으려고 아름다운 보석을 아주 많이 가지고 왔대요.

요정은 보석이 탐이 나서 호수 밖으로 나왔다가, 늙은 왕의 추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라  다시 호수로 들어가 버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대요.

그러자 속이 상한 늙은 왕은 보석들을 모두 이 호수에 던져버렸답니다.

그래서 이 호수가 더 반짝이게 되었대요.




원래는 오른편 처럼 빽빽한 삼나무로 둘러싸인 더욱 더 보석같은 모습이었겠지만






그래도 충분히 아름다운 모습의 호수를 천천히 한바퀴 돌아봅니다.






어머 이건 찍어야해





날씨가 좋았다면 뒷산의 아름다운 바위도 호수에 비치어 아름다운 반영을 만든다고 하는데,

오늘은 조금 아쉽긴 합니다.





안개가 운치를 더해준 가벼운 아침 산책을 마치고

이제 로젠 가르텐 트래킹을 시작하러 갑니다.

시작점까지 차량으로 5분도  안 걸려 도착했습니다.








어제는 바위산이더니, 오늘은 흙길에 꽃길인가 봅니다.

날씨는 조금 흐리고 비가 약간 옵니다.





산장 빌려준다는 간판도 어쩜 요로케 예쁘게 만들어 걸어두었는지 ^^






이탈리아 알프스지역에서 흔히 보는 나리꽃 종류 같아요.






습기를 촉촉히 머금은 초원 너머에 작은 집하나






오늘은 꽃길이길 ^^






산이 온통 꽃입니다.

지금 꽃피는 계절이라더니

이름을 알수 없는 여러가지 꽃들이 앞다투어 피어있습니다.





오맛, 여기 나무가 쓰러져 있네요. 영차 하고 넘어갑니다.






함초롬 이슬인지 비인지.. 꽃색이 더욱 선명한 날입니다.





이쯤에서 촛불 촛불 화이팅!






온 산이 꽃천지예요.





잠시만 쉬어 갈까요>






말들이 쉬어 가라고 만들어 놓은 급수대 앞에서 우리도 물한모금








목초지에 꽃들이 한창입니다.

어떻게 이렇게 많은 꽃들이 있을 수 있는지..






가까이에 마굿간이 있는 지 말들도 뛰어 놀고






저 앞에 무언가가 있는지 동료들이 어서 오라고 손짓 합니다.





아~ 넓은 초지에 소들의 방목장이 있군요.





이런 깨끗한 환경에서 맛있는 풀을 먹으며 행복한 생활을 하는 소들입니다.






소도, 말도, 강아지도 모두 현민씨 친구






자 이제 갈길을 또 재촉합니다.





탁트인 목장길이 계속되는 군요.




10분정도 더 걸었더니 바윗길이 나타났습니다.

바위에 피어난 작은 하얀색 꽃은 우리나라에서 초봄에 보았던 봄맞이 꽃과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물망초는 제가 아는 꽃입니다. ^^






꽃동산에서 간식타임입니다.






바위에 앉은 꽃무리처럼




예쁘게 자리를 잡은 촛불팀..

알도는 이곳에서 멋진 요들송을 들려주었지요. ^^




어제의 햇빛 내리쬐는 돌길을 견디고 나니

오늘은 이렇게 촉촉한 꽃길입니다.





계속 머무르고 싶은 마음을 다시 추스르고 출발




여기서 부터는 약간 가파른 오르막입니다.





꽃물결 사이로 하늘로 올라가는 걸음





앗 에델바이스 발견입니다.



현무암처럼 구멍뚫린 바위틈에 자리 잡은 에델바이스를 찾아보세요.






금은 날씨가 따뜻해져서 찾기 어려울거라던 자생 에델바이스..

순결한 미소 ^^






우와 부지런히 걸어온 보람이 있어요.

어느새 이렇게 많이 올라왔군요.





로젠가르텐의 암벽들이 우리를 응원합니다.





목표지점이 가까워 옵니다.






까마득 앞선 사람들이 멋있어 보입니다.






뾰족한 암벽은 등반하기에 어려워서 산악인들 사이에 도전 코스로 인기가 높답니다.





저 모퉁이를 돌면 우리도 쉬어 갈 수 있습니다.






우와 이런 모습의 풍경이 우리를 기다렸군요.






로트완 산장에는 지붕수리가 한창입니다.






맛있는 인절미 모양의 치즈 요리.. 엄청 맛있었어요. 플레이팅 장식이 이탈리아 국기 색깔이죠?






린쯔 타르트레요. 오스트리아의 린쯔 지방에서 먹는 전통케익이예요.

훌륭한 디저트






점심을 먹고 다시 길을 떠나려 나온 산장의 마당에서


알도 아저씨가 우리가 갈 방향의 반대편에 웅장하게 펼쳐진 바위산을 가리킵니다.

저기 보세요. 가운데에 사람들이 올라가고 있지요?

길도 보이세요?





너무 멀어 아주 작게 잡혔지만 가장 움푹 패인 골짜기 쪽으로 계단비슷한 지그재그 길이 나있고

사람들이 점점이 박혀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잘 찾아 보세요






이제 우리는 휙 등을 돌려 하산길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자 하산 트래킹이라고는 하지만 내리막이 심하진 않습니다.






작아도 멋진 바위야

넌 아마 한국에 있었으면 뭔가 멋진 이름을 얻고, 전설의 주인공이 되어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 같구나.






줌인 해보니 꼭대기에 사람들이 데이트 중입니다.






덧니처럼 쑥 삐져나온 바위 모퉁이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어느새 산장은 시야에서 사라졌구요.






꽃향기 맡으시는 강선희 약사님.

동물을 좋아하는 현민양 어머니이시고, 창원에서 오셨어요.

트래킹은 난생 처음이신데, 항상 예쁘게 웃으시며 잘 따라주셨어요. ^^

활동적인 딸과 멋진 조화의 어머니셨죠 ^^






바위틈 마다 자리잡은 예쁜 꽃들이 방긋방긋






올라올 때 보다 날이 개어서 멀리 산아래 마을이 잘 보입니다.






오 뭔가 재미있는 것이 나타난 것 같아요.






엠비땡 앵커로 웃음을 책임져 주셨던 정지연 선생님

뒷모습이 마치 전문 산악인 같아요.







바위 위에 커다란 독수리가 둥지를 틀었군요.






은주양.. 명랑 발랄 상큼





독수리에게 경배를






까마득해 보여도 저 모퉁이를 금방 돌게 되겠지요?






꽃구경 하면서 슬렁슬렁 걸어갑니다.





저 넘에도 멋진 풍경이 펼쳐지겠지요?






마을을 내려다 보는 산자락 가득 꽃이 피었어요.






산꼭대기 쪽에 또 구름이 일어납니다.






아~ 우리가 참 열심히 내려왔군요.







보라색 꽃천지





찍고 보니 비슷한 앵글이건만 그래도 꽃핀 산등성이를 보니 신이나서

계속 셧터를 누릅니다.






환상입니다. 떼구루루 굴러보고 싶어요.





아래로 내려올 수록 희고 노랗고 보라색의 수많은 꽃들

별보다 많아 보여요.





저건 누구의 별장일까요?






우와 우리도 꽃속에서 꽃이 될래요.






그러니까 우리 지금 케이블카 탄다구요?

캬캬캬 완전 좋아요!!!






케이블카 아래의 목초지는 골프클럽이래요.

이탈리아에서 가장 오래된 골프코스라고 해요.

겨울에는 인공설을 깔아서 스키장으로 쓴다고 합니다.






케이블카로 아랫마을에 도착과 동시에 소나기가 아주 세차게 쏟아졌습니다.






이제 차를 타고 두번째 숙소가 있는 칼포쉬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예쁜 마을과 앞으로 뒤로 모습을 나타내는 엄청난 바위산들






앞으로 뒤로 옆으로 고개를 돌려가며 정신없이 감상중입니다.






자연이 만드신 조각품들




셀라 파쏘 (Sella Passo)에 잠깐 감상 시간을 가지려고 했으나..

비가 떨어지고 급기야 우박도 쏟아지는 날씨에 조망이 좋지 않습니다.






구글 지도에서 찾아 본 오늘의 이동 행적입니다.








하지만 호텔로 오는 내내 웅장한 바위산과 높은 고개를 넘나드는 아름다운 길 풍경에

놀라고 감탄하며 잠시도 쉴 틈 없이 눈호강을 했습니다.







움직이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






드디어 우리의 두번째 거점 호텔 Kolfuschgerhof 호텔에 도착했습니다.






Calfosh지역에서 가르데나 패쓰로 올라가는 언덕에 예쁘게 자리잡은 곳입니다.






제방 테라스에서 바라본 풍경입니다.

오호! 바위산을 붉게 물들이는 일출 혹은 일몰 장면을 기대해 봐도 되겠죠?







제 방은 이렇게 작고 아담합니다.

하트 바구니에 웰컴 프룻이 앙증맞게 놓여있구요.


이 호텔은 방이 모두 다 제각각으로 생겼습니다.

아주 큰 방에 공주님 침대처럼 캐노피가 있는 방도 있고,

근사한 욕조가 있는 방도 있었다는군요.

저는 그냥 소박하고 조용하여 제 방이 맘에 들었습니다.

바닥도 가구도 모두 나무로 만들어져 있어서 마치 한국에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구요.

은은한 나무향이 감돌아서 휴식에 아주 좋았습니다.






이 호텔에는 수영장과 사우나도 아주 시설이 좋았구요.

마사지 서비스를 받았던 분께 여쭤보니 맘에 드셨대요. ^^







위에 수영장과 식당 사진은 카톡에 올려주신 어느 분의 사진을 사용했습니다. 감사드려요~




무엇보다 맘에 들었던 건 식사 ^^

아침 저녁 모두 훌륭한 샐러드 부페에서 샐러드를 가져다 먹고,

저녁 만찬에는 메인디쉬와 파스타 디저트도 모두 아주 훌륭했습니다.














혹시 돌로미테쪽으로 가시게 되면 이 호텔 강추입니다.


오늘은 비가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목초지의 꽃길이었습니다.

내일은 제가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출 광경을 찍을 수 있을까요?

기대해 주시고

내일의 더더욱 화려한 꽃길도 기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