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 7 사쏘 룽고를 빙 돌아 알페 디 시우시 벌판을 만나다.

유신약사 2019. 8. 7. 14:57


여행 엿새째 ... 2019년 7월 17일 수요일

여행 일정 ... 사쏘룽고(3,181m) 산 언저리까지 케이블카로 이동 후 계속 걸어 걸어 걸어 랑코펠산장(Langkofelhuette)에서 점심식사

                   또 걸어 걸어 걸어 산타크리스티나의 파나라이다(Panaraida) 유원지시설까지 와서 트래킹 종료





꽃들 어루만지는 햇살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하늘에 하트모양 구름이 발그레 물들면






자 이제 오늘도 출발해 봐야지요?


오늘은 중부 돌로미테의 풍요로운 모습 알페 디 시우시의 평원을 만나러 갑니다.

우리나라 울산바위의 10배는 됨직한 커다란 바위 병풍 사쏘룽고 (3,181m)의 옆구리부터 시작하여 살라미타워를 돌아

잔 돌이 미끌미끌 조금은 위험한 길을 걸을 거예요.





이제는 꽤 긴 시간 길을 걸어도 별로 걱정들을 안합니다.






자~ 돌로미테의 제왕이라는 사쏘룽고를 올라갈 수 있는 케이블카 티켓을 끊고






사쏘룽고를 향해 쓩 올라갑니다.






맞은 편 멋진 바위는 Sella Tower 입니다.

아침 햇살에 빛나는 우리팀






사쏘룽고 아래에 목걸이처럼 둘러진 둘레길을 걸을 겁니다.






오늘도 노란 카펫은 광활하게 펼쳐지려나 봅니다.






우와~~ 이대로 노란카펫을 굴러서 저 아래로 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셀라타워의 끝자락아 정말 멋있구나.






이 고장 전설이 적혀있는 안내 표지판 그 위에 사람들은 잔뜩 돌을 얹어 두었어요.






셀라 타워 위 거인 왕국의 셀라디아 공주와 금발 소년 가르데노의 동화예요.

절벽위의 에델바이스를 보고 올라가고 싶어하는 공주에게 가르데노가 뭔가 도움을 주나봐요.

내용이 모두 적혀있진 않아요. ^^





거대한 병풍의 오른쪽 끝으로 향합니다.






멀리 가르데노 패스의 풍경이 보이고 노란 양탄자는 금실로 짠듯 빛이 나고






꽃핀을 머리에 꽂은 듯 알핀로제를 장식한 오솔길이 나타났어요.





짧은 오솔길을 벗어나니






멋진 산장이 나타났습니다.

시설이 거의 호텔급인것 같아요.





화장실에 들렀는데..

돌로미테 최고 수준의 시설을 자랑하고 있어요.

에밀리오 코미치 산장 ! 화장실 최고예요.






셀라타워 파노라마를 감상하며 휴식을 ...





한다면 좋겠지만 어디 세상이 그런가요.

가야쥬 ㅎㅎ





산장 옆으로 살짝 내려왔더니 이제부터는 정원입니다.






여기는 낙석위험지역이예요.

사진은 쪼끔만 찍고 머리 조심하고 서로 너무 다닥다닥 붙어 가지 마세요.






네네 알도님 !!

조심조심 내려갑니다.





작은 자갈돌이 많고 무척 미끄러운 코스입니다.






자 여러분 여기 특히 위험하니 되도록 빨리 통과해야 됩니당






올려다 보면 이렇게 예쁜 정원인데,





앞을 보니 참으로 미끄러운 경사면이긴 합니다.






조심조심 미끌미끌





굴러 떨어질 지 모르는 돌도 조심 사람도 조심






꽤 긴 위험지역을 넘어 옵니다.





우리의 머리위로 솟아 있는 것은 살라미 타워






발아래에는 보라색의 예쁜 꽃





살라미 타워 또 한번 쳐다보고





이번에는 수풀사이로 내리막 정원입니다.





갸냘픈 꽃





햇빛 사이에 딱 피어있는 분홍 꽃





정원을 누비다 보니 머리 위로 하늘이 열렸습니다.






웅성웅성 뭔가 전망대가 있나봐요.






햐~ 알페 디 시우시 벌판이 나타났습니다.

알페 디 시우시는 지역명이 아닙니다.

이 초원지역을 그렇게 부른대요.





저기 상어 톱니처럼 보이는 바위는

스칠리아르(Sciliar)봉우리인데 2563m래요. 독일어로 Schlern 이라고도 하는데요.

저기 평평한 꼭대기에 마녀들이 모여서 회의를 여는 곳이라는 재미있는 전설이 있대요.






어쨌든 알페 디 시우시의 표상처럼 생각되는 경치예요.






다시 점심을 먹기 위해 길을 떠납니다.






내 발밑은 조심해야 하지만, 멀리 보는 세상은 평화롭네요.





돌아보니 또 언제 저 길을 걸어 왔나 싶게 길어져 있구요.

인생이 길이니까요 ㅎㅎ





모퉁이를 돌면 새로운 장이 나오죠.

사쏘 피아토의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미끄럽고 좁은 길을 한참이나 더 지나고,





사쏘룽고와 사쏘 피아토의 사이 계곡에 자리를 잡고 있는 산장으로 올라갑니다.






스칠리아르의 상어 이빨.. 볼수록 매력







얼마나 왔을까요. 까마득한 오르막이 시작됩니다.






저기 오르막의 끝에 우리의 점심식당 산장이 나타났어요.






구불구불 한참을 올라야 되겠군요.






오르막이 힘들고, 위험해도, 길가의 꽃들의 응원 덕에 힘이 납니다.







어느 새 쑥 올라왔어요.






천천히 꾸준히 우와 다 올라 왔어요.




점심식사 할 땐 기타죠~






테라스의 조망은 이렇습니다.

이 산장은 Vicenza 산장이라고도 한답니다.

까마귀 높이 날고, 커피와 알리오 올리오 스파게티가 맛있었던 기막힌 뷰의 산장






자 우리는 또 내려갑니다.






내리막이 심한 곳에는 무조건 지그재그이지요.






내려 오는 걸음은 또 어찌 그리 빠른지 벌써 저기 까마득히 산장이 멀어졌습니다.






오늘의 팻션 아이템 모자 ^^

바다용 모자를 산에 쓰고 왔다고 어느 누군가가 놀리더라는요 ㅎ






초원에 드리워진 구름그림자가 한없이 멋있어 보입니다.





내려가는 길도 미끌미끌 조심조심





산과 사람이 만드는 장엄함





어느 새 평지에 도했습니다.






저기 앞에 보이는 초록의 알페 디 시우시로 출발~!





아니 그러니까 우리가 저기 저 왼쪽 위에 잘 보이지도 않는 그 산장에서 지금 내려온거라구요?






얏호 초록색 천국이다~!!






산장아 안녕~~!!





사쏘 룽고와 사쏘 피아토 앞에서 신나게 한 컷





길 옆을 바라보니 상어이빨 ^^






하늘에는 패러글라이더





이제 우리의 종착지 어린이 유원지에 거의 도착했습니다.





아니 그런데, 하늘은 어이 이리 푸르고





저렇게 높은 산이 둘러싸고 있는데도 이렇게 탁 트인 느낌이라니






저기 우리의 발길이 머물렀던 사쏘룽고와 사쏘피아토가 웅장하게 내려봅니다.





버스로 집으로 오는 길에 사쏘 룽고를 한번 더 돌아보며 안녕을 고합니다.


오늘도 오르막 내리막 미끄러운길 가파른 길을 넘나들며 많이 걸었지만,

왠지 별로 힘들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아 그런데, 맘에 아주 쏙 든 칼푸쉬그너호프 호텔에서 오늘까지만 지낼 수 있군요.

어찌나 서운한지요.




이렇게 우아하게




멋진 경관속에서





안락하게 우리를 쉬게 해 주었던 호텔에서의 마지막 밤이 아쉽기만 합니다.


우리는 이 호텔에 머무는 내내 사우나와 수영장을 신나게 이용했는데요,

저녁 6시 전까지는 수영복 착용하고 이용을 하지만,

6시 이후에는 남녀 불문하고 모두 알몸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도록 하는 바람에 처음에는 다들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기 어려웠답니다. ㅎㅎㅎ

하지만, 이런 것도 문화체험이니 재미있는 추억으로 마음에 남겠지요.


내일은 브렌타 돌로미테 보다도 훨씬 더 이색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맞아준

멋진 풍광의 포르도이 산의 정상을 거닐게 됩니다.

2,950m고도의 눈밭 산행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