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이탈리아 돌로미테 트래킹 ... 6 오들러 산군 아래 야생화 가득한 목초지 트래킹

유신약사 2019. 8. 6. 01:32


여행 닷새째 ... 2019년 7월 16일 화요일

여행 일정 ... 산악인의 영웅 라인홀트 매스너가 태어나서 매일 바위타는 연습을 했다는 그 유명한 오들러 산군의 발밑에서 놀다 오기

                   (Puez-Geisler Nature Park)






천국이 있다면...

만약에 우리가 세상을 착하게 자알 살고 세상을 하직하게 되는 날

천국의 이미지를 맞이하게 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 아닐까??

이진희 약사님이 말씀하셨어요.

그쵸.. 지금 바로 이순간이 그 모습일 것 같아요.






체르마트의 마터호른을 밝히던 햇님이

오늘은 돌로미티의 바위산을 밝힙니다.







바위가 붉게 물드는 순간 뒤를 돌아보니 햇살이 꽃들을 어루만지고 있었어요.

아.. 하늘이 맑은 것을 보니 오늘은 참 상쾌한 하루가 될 것 같습니다.






오호홋 오늘 아침식사는 테라스에서 합니다.

며칠만에 살이 오동통 올랐습니다. ㅠ





알프스 산속에서 된장국에 밥 말아 먹는 그맛 크아~

물론 뷔페에서 이것 저것 가져다 먹기도 했구요.

여기도, 우리 팀만을 위한 감동 서비스인 된장국과 밥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우리 호텔은 라인홀트 메스너가 태어난 오들러 산군의 남쪽에 있고, 오늘 우리가 트래킹할 코스는 북쪽에 있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또 버스를 타고 이동을 했습니다.


이동을 하는 동안 라인홀트 매스너의 인생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세계 최초로 8000미터급 봉우리 14개를 모두 등정하는 기록을 세운 대단한 사람이지만

올림픽 금메달을 준다고 했을 때 정중히 거절했다는 대인배의 행보가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남이 알아주는 것에 대한 뿌듯함과 기쁨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자기 자신과 자신의 길에 대한 신념이 대단한 사람만이 그럴 수 있겠지요.

존경할 만한 인물이지요.







이런 저런 재미난 이야기를 들으며 어느새 우리는 오늘의 길 시작점에 도착했습니다.






여기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리는 트래킹을 시작합니다.






우와 어마어마 합니다.

설마 저 위를 올라가라고는 하지 않겠지요? ㅋㅋ





오늘도 촛불 촛불 화이팅!

했더니 알도가 재미있다는 듯 사진을 찍네요.





오늘은 길이 아주 넓고 편안해 보입니다.





층층이 퇴적된 모양이 그랜드 캐년과 비슷합니다.







이렇게 평평하고도 넓은 길을 걸어가지만 호흡은 쉽지 않습니다.

왜 때문에?

일단 2000미터 고지인데다가.. 제가.. 짐(살)이 늘어났기 때문이지요.. ㅠㅠ






걸어가다 보니 아주 이런 멋진 야생화 동산이 나타났습니다.

얏호 다들 신이 났어요.





그래서 제가 막 신이 나서 누워 버렸지요. ^^





언니들 누워보세요~

이러면서 막 까불고




마치 대단한 작품활동을 하는 듯이 해놓고서

나온 결과물 치고는 너무 부끄러워서리 ㅋㅋㅋ

모델해주신 언니들께 죄송합니다~ ^^





누워서 찍은 단체샷은 그럭저럭 나왔어요. 헤헤헤






자전거로 이 길을 달리는 분들도 있군요.






돌로미테에서 만난 산장에는 대부분 이렇게 어린이 놀이터가 잘 갖춰져 있어요.

그만큼 산에서 뛰어 노는 어린이들이 많다는 뜻이겠지요?






정원으로 들어섰습니다.






어머나~ 도하쌤~

저기 좀 봐요!!

너무 예쁘지 않아요?

우리팀 대표 꿀피부 은방울 웃음 정지연 선생님의 눈가에 반달 웃음이 피었습니다.






어쩜 이렇게 표지판 하나도 예술일까~!!





우어~ 우리 저 바위 병풍 앞에서 한장 찍고 갑시다.






좁은 길로 들어서니 자연스럽게 한줄이 됩니다.





저는 참 트래킹 올때 마다 이렇게 한줄로 가는 동료들의 뒷모습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잘 꾸며진 정원같던 숲길이 끝나고 목초지가 나오려나 봅니다.






우와  이런 예쁜 언덕이라니 ^^






꺄~~ 저 끝까지 노오란 꽃물결이 펼쳐졌어요.






그냥 가면 섭하지 않겠습니까?

한번 뛰어야죠^^






꽃 사이로 난 평평한 길을 걷자니 거의 낙원을 걸어 가는 것 같습니다.






이 굽이를 돌아가면 어떤 풍경이 나타날 지 발걸음이 커집니다.







오늘은 그냥 가져가는 하루인 것 같지요?

어제의 오르막에 비하면 뭐 ^^






꽃동산 시작인가요?







우리는 30년 지기 ^^

단단하고 예쁜 몸매에 카리스마가 꽉차있는  권덕희 약사님과 은방울 정지연님 ^^







어떻게 이런 곳이 있을 수 있죠?







현실을 부정하게 만드는 광경






앞으로 살아가면서 힘든 일이 생기면 이 풍경을 떠올리며 마음을 가라앉힐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내일 왔으면 저 꽃들도 다 베어졌을 거예요.

목초지에 풀베는 작업이 한창이었거든요.

기막힌 타이밍







늘 그렇 듯 평탄한 길 다음은 오르막






오르막을 힘겹게 오른 자에게 주어지는 상쾌한 조망






저 멀리 우리가 걸어온 예쁜길이 아득히 멀어져 갑니다.






아직은 살짝 또 오르막이지만 참을만 합니다. ^^







아 여기는 정말 멋진 조망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기 표지판에 나온 산봉우리들이





여기에 다 찍혀있습니다.






또 가보자구요~






뒤도 한번 돌아보고요.






여기에도 아까 표지판 그 봉우리들이 보이네요.






어디가 목표지점인지도 모르고 하염없이 갑니다.






그런데 참.. 평생 계속 된다 해도 좋을 길입니다.






다리 조금 아프니 앉아도 보겠습니다.







이 풍경 실화입니까?






감탄을 해도해도 끝이 없습니다.






이거 이거 반칙입니다.






무려 저기 저 예쁜 집에서 점심식사랍니다.






이 꽃들이라니....






저 여기서 한발짝도 움직이기 싫습니다.

평생 여기서 꽃으로 피고 싶습니다.






환상의 식사를 시작합니다.






휴식이라면 이쯤은 되야죠.






꽃밭이라면 한번 누워 주셔야 ^^







낙원이면 이 모습이겠죠?







파라다이스의 네자매






뭘 먹은 들 꿀맛이 아니겠습니까만

진짜로 맛있는 식사






우와 자전거 청년들...

그대로 작품입니다.






여보 저기 서 볼래요?






천사 같아~!

찰칵







앞서 가는 우리팀






평화는 이런 모습일 것입니다.






오후가 되니 꽃이 더 활짝 피고 있어요.






꽃잎 띄워 놓고 물 한모금 어때요?






이탈리아 남자의 미모를 뽐내주마






자 이제 좀 재미있는 내리막을 내려갑니다.






땡볕에 걸어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죠?






잠깐의 그늘 후에 또 노랗고 화창한 난꽃 군락지






여기도 하루방이 있네요.

산장 앞에서 인사합니다.






아름다운 언덕을 지나







조금 더 가면






햇살을 받은 정원의 신비가 시작됩니다.






안녕하세요~~~






빛나는 정원은 처음이시죠?








아무나 올 수 있는 곳이 아니랍니다.







오늘의 평화로운 풍경을 오래 기억하세요.







아이들의 웃음소리도 들립니다.






아까 아침에 볼 때보다 더 멋있어진 오들러 산군






오늘의 여정이 끝을 향해 갑니다.







다정한 햇살아래 잠시 낮잠을 청해 보고






저 험해 보이는 산자락에 그렇게 멋진 풍경이 숨어있었을 줄이야






더 건강하고 보람있게 살다가 우리 꼭 다시 함께 옵시다.



라인홀트 매스너가 뛰어 놀던 그 바위 언저리에서

우리는 평지만 거닐었지만

이런 풍경 속에서 산다면 인간 세상의 쫓고 쫓기는 일에서 조금은 자유로운 마음일 수도 있었겠습니다.

사람이 만든 갖가지의 것을 좇으며 아웅다웅 살아가는 모습이 얼마나 하찮아 보이는지

하루의 산책만으로도 큰 해방과 자유를 느끼고 가는 것 같습니다.


내일은 유명한 사쏘룽고산 자락을 걷고 알페 디 시우시의 풍요로운 들판 정경을 만나게 됩니다.

조금 일찍 트래킹을 마치고 돌아와 어제만큼 맛있는 식사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늘의 감동을 되새김하면서

내일의 길에 대한 기대를 키워 갑니다.


평화로운 풍경에서 여러분들도 마음의 안정을 얻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