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캐나다트래킹

캐나다 서부 록키트래킹과 동부 단풍트래킹 ... 3. 두께가 350미터나 되는 빙하위를 걸어본다고?

유신약사 2022. 10. 9. 09:29

여행 둘째날…. 2022년 9월 26일 월요일
여행 일정…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설상차 체험
점심식사 후 파커 릿지 3시간 트래킹


콜롬비아 대빙원에서 흘러내린 아타바스카(Athabaska) 빙하


밴프국립공원에서 재스퍼 국립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파크웨이러고 하는 93번 국도입니다.


아타바스카 빙하 주변의 습지에 관목들이 단풍이 들었습니다.


이 93번 국도는 정말 주변에 우뚝 솟은 산과 호수와 빙하가 어우러져 잠시도 눈을 뗄 수 없게 아름답습니다.
과연 내셔널지오그래픽이 지구상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선정할만 합니다.

호숫가 키작은 상록수들이 수령이 30년 이상이라고 합니다.


위도와 고도가 모두 높은 지역이고 흐리고 비오는 날이 많아서 나무들이 자라기엔 혹독한 환경입니다. 1년에 90일 정도 성장을 할 수 있는 날이 있다는데, 오늘이 그런 날입니다. 햇살과 온도가 너무나 훌륭합니다.

작은 호수를 부드럽게 감싼 황금카펫에 계속 마음을 뺏깁니다.


여기에서 파란색 버스를 타고 아타바스카 빙하 가까이로 들어가서 전세계에서 23대 있다는 설상차로 갈아타고 빙하위로 올라가게 됩니다.

빙하위에 올라가면 추우려나 걱정하며 파란버스 탑승

 

길을 따라 저 멀리 빙하로 출발

 

모레인지역에 있는 중간 기착지

여기서 버스를 내려 설상차로 환승

성인의 키 만큼 큰 바퀴를 가진 설상차


이 빙하의 두께는 350미터가량 되고 물이 얼어 압착이 되면서 내부의 공기들이 다 빠져 나가서 얼음의 색깔이 파랗게 빛이 난다고 합니다.

미끄러운 빙하위에서 점프샷


빙하위에 올라가보는 일이 흔한 일은 아니지요.
약 30분의 체험시간 동안 미끄럽지만 이리저리 돌아다니기도 하고 사진도 찍어보고 만년설이 녹아 흐르는 물을 받아 맛을 보기도 합니다.
젊어져라 얏!!

앗 캐나다 국기


저걸 잡고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그만 놓쳤네요 ㅠ

빙하위를 걸어다니는 사람들



저기 일렬로 늘어서서 빙하를 걸어 다니는 관광객들과는 다른 무리의 사람들이 보입니다.
이들은 캘거리 대학의 빙하연구 팀이라고 해요.
빙하에 깊은 구멍을 뚫어서 물을 채취해서 그 성분분석을 통해 만년전 지구의 상태에 대해 연구를 한다고 하네요.


자 어디 빙하위를 걸어 볼까나~~

 

40도의 경사길을 내려오는 설상차


이제 다시 얼음왕국에서 단풍왕국으로 복귀할 시간입니다.


점심은 이곳 센터 식당을 이용합니다.
미리 주문해둔 햄버거와 프렌치 프라이, 사과등 과일을 먹었습니다.

오우 저 많은 프렌치프라이를 다 먹을 수 있을까?



그런데, 특이점…
햄버거가 딱 빵과 패티만 제공되고 마요네즈, 케첩, 겨자, 피클소스등을 자기 입맛에 맞게 가져다가 발라 먹는 시스템이었습니다. ㅎㅎ
양상치 양파 토마토 등은 없고 말이죠. ㅋㅋ
약간의 대략 난감 사태를 겪고 ^^
그래도 패티는 아주 맛있고 두툼했습니다.
저는 머스타드와 피클소스 케첩으로 나만의 햄버거를 만들어 잘 먹었지요. ^^
우리와는 또 다른 방식의 생활!!
재미있어요^^

식후 경치감상

식사후에 공원 센터 테라스에 앉아 자외선 가득하고 산소 포화도 만점인 공기를 즐기고
오후 코스인 파커릿지 트래킹을 나섭니다.

파커릿지는 콜롬비아 아이스필드 파크 근처에 있어요.

 

지름길을 이용하지 말고 나 있는 길만 이용하래요.

수목성장 한계선을 넘어서 올라가서 산 능선길을 걸어
멀리에 보이는 사스캐처원(Saschatchewan) 빙하를 관망하고 돌아오게 됩니다.

이제 본격 트래킹 시작

 

침엽수가 빽빽한 지역을 조금 오르다 보면 수목성장 한계선이 나옵니다.

 

수목성장 한계선은 일반적으로 고도 2100~2400미터 정도 된다고 합니다.

 

점점 가을 옷을 입어가는 풍경에 신들이 납니다.

 

관목들이 노랗게 빨갛게 물들어 갑니다.

 

의자가 나타나면 좀 앉아서 쉬고 수다도 떨고

 

올려다 보는 산비탈에 별처럼 빛나는 꽃씨들

 

별속에서 행복한 우리들

 

 



지난 계절에 지천으로 피었을 야생화들이 이젠 결실을 맺었습니다.
건너편 산에도 노릇노릇 황금 카펫이 깔리고

 

우리 발밑에도 황금 카펫이 시작됩니다.

 

이제 나무는 안보입니다.

 

이끼들이 이제 겨울잠은 잘 준비를 합니다.

 

여기까지 손 맞잡고 잘오셨습니다.

 

 

 

저기 멀리 길게 누운 사스캐처원 빙하


빙하끝에 호수가 있고 길고 수량이 풍부한 사스캐처원 강이 시작됩니다.

 

자 이제 하산길입니다.

 

아쉬운 하산길
여름과는 또다른 깊은 매력의 록키

 

꽃처럼 빛나는 사람들

 

단풍인지 꽃인지

 

무사히 첫날 트래킹을 마무리했습니다.

사람의 발길 닿는 곳을 최소화하고
자연을 보호하려는 엄격한 노력으로
캐나다의 록키는 잘 지켜지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구 전체의 환경변화를 비켜갈 수는 없어
빙하가 녹아내리고, 갖가지 생태계변화를 겪고 있기는 하다고 합니다.

밴프나 재스퍼 국립공원의 건축제한을 둔다거나 하는 일때문에 당장 우리가 불편하긴 하지만 지구를 오래 보존하는 일에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감수하고
이 아름다운 자연을 오래 만끽하고 싶었습니다.

우리가 오늘 묵게 되는 곳은 힌턴 이라고 목재와 광업의 도시 입니다. 작은 시골마을이라서 여러가지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식사도 흡족하진 않을 거라는 가이드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래도 몸 누일 곳이 있다는 생각에 감사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