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트래킹/캐나다트래킹

캐나다 서부 록키트래킹과 동부 단풍트래킹 ... 4. 멀린 레이크와 볼드힐 트래킹

유신약사 2022. 10. 9. 14:10

여행 셋째날 … 2022년 9월 27일 화요일
여행 일정 … 힌튼 숙소출발 멀린 레이크에 도착하여 바로 옆 볼드힐을 오르는 6시간 트래킹 후 귀가길에 멀린협곡 탐방후 힌튼 복귀

오늘은 제법 긴 산행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힌튼에서 출발하여 멀린 호수까지 이동하여 바로옆에 있는 볼드힐 언덕으로 올라 점심을 먹을 예정입니다.

멀린호수에 제법 바람이 입니다.

멀린이란 이름은 예쁘게 들리지만 실은 나쁜… 이라는 뜻이랍니다.

이 아름다운 호수가 나쁜 호수? ㅎㅎ 어인 일일까요?


자!! 고고고!!! 외치고 시작합니다.

주차장 바로옆에 나있는 등산로를 따라 슬슬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긴 시간 트래킹 계획에 긴장하신 약사님들


잘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널널하죠

 

한걸음 한걸음 이정도라면 뭐

 

살짝 경사가 생기나요?

 

길가에 예쁜 열매들이 익어갑니다.

곰들이 아주 좋아하는 먹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곰의 배설물이 여기 저기 흩어져 있었어요.

아직 피어있는 레드클로버가 있네요.

 

누구의 씨앗일까?

 

바닥에 깔리는 황금빛 단풍

 

점점 길이 노랗게 됩니다.

 

시야가 조금씩 틔는걸 보니 꽤 많이 올라 왔나봐요

 

나무들의 키가 작아지고

 

바닥이 더 노랗게 됩니다.

 

그냥 눈에만 담기 아깝지 찰칵

 

수목성장한계선에 다다른 것 같아요.

 

이제 나무들이 아래로 사라집니다.

 

이끼와 관목들이 펼쳐주는 단풍 카펫

 

저멀리 숲 사이로 멀린 호수의 물이 보입니다.

 

 

 

 

호수 끝부분 산마루는 역시 빙하입니다.

 

 

우와 거의 다 욌습니다.

 

힌튼 서브웨이에서 픽업한 샌드위치로 점심식사

저걸 두개씩 해치웠습니다.
어찌나 맛나던지요.

바람은 불지 햇살은 따갑지

휴대폰 액정이 보이지도 않지만 셀카는 못참지^^

모두들 자연이 그려놓은 명화의 일부가 되어
멋짐 뿜뿜

 

어쩌면 저렇게 파랗죠?

 

야생 블루베리? 엄청 많아요.

따먹어 봤습니다.
보약이 되려니 ㅎㅎㅎ

점심식사도 마무리하였으니 이제 하산합니다.

 

앞산도 볼드힐이네요^^

 

올라갈 때는 완만한 길로 돌아갔고 내려오는 길은 가파르게 잡습니다.

 

해는 이제 점점 드러 눕고 나뭇잎은 노란빛이 더 강해집니다.
언제 다시 이 길을 걸을 수 있을까

 

아쉬운 하산길 입니다.

 

산위에서 내려다 보았던 멀린 호수에서 사진타임


예상시간보다 살짝 단축하여 산행을 마친 우리는
귀가길에 멀린 협곡에도 들러보았습니다.


 

아래로 뚝 떨어지는 협곡이 전혀 엉뚱해 보이는 곳에 있습니다.

가까이 가기 전에는 알수 없는 지형이라 전쟁시 많은 희생이 있었답니다.
그래서 멀린… 나쁜 호수와 협곡이 되었나 봅니다.

 

둥글게 깎인 모양이 안탈로프 캐년을 연상시키네요.

 

절벽사이에 끼어있는 작은 바위

 

 

 

너무나 예쁘고 신기했던 협곡을 보고 숙소로 향합니다.

아침에 봐두었던 노랗게 물든 단풍자리에 잠시 차를 세웁니다.
바람이 부드럽게 갈대를 쓰다듬고

 

넘어가는 햇빛이 더더욱 황금빛으로 빛나며 우리를 안아주었습니다.

록키의 가을은 황금빛입니다.

길고 힘들 것으로 예상했던 볼드힐 트래킹을
잘 마치고 숙소로 귀환하여
중식 코스요리로 저녁을 먹었습니다.
7가지 요리와 밥으로 이루어진 맛있는 저녁이었지요.

그런데 팬데믹 여파로 관광객들이 오지 않아
이 식당은 거의 휴업 상태였는데,
우리를 위해 문을 열어 주었다는 후일담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도착했던 일요일 보다 점점 더 황금빛 세상으로 변해가는 록키가 너무 멋있었고,
이동중에 만났던 산불지역의 황량하지만 또 새로운 세대의 관목들이 자리잡는 광경은 신의 섭리를 일깨워 주었습니다.

내일은 오전에 재스퍼타운을 들러 둘러보고
아타바스카 폭포와 페이토 호수를 본 후에
보우 호수 주변을 트래킹 합니다.
또 어떤 장엄한 풍경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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